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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발로/오름은 내림을 위함

남덕유 (2018.02.04)

by seetop 2018. 2. 5.

산행 장소 : 남덕유산 : 2018.02.04(일)

산행 인원 : 친구 3명과 함께

산행 코스 : 영각사 입구 주차장~남덕유산정상~영각사 입구 주차장 

산행 거리 : 8.2km, 7시간 13분  (쉬는 시간 1시간 33분, 중식 포함)

날씨 : 매우 맑음.

     

      보름 전에 거제에 사는 친구로부터 전화가 왔다. 봄이 오기전에 눈구경 가자고 ...... 그래서 시작된 눈 구경 산행이다.  그 친구는 지난 여름에 육구종주를 해낸 이력을 가지고 있다. 보름동안 친구들에게 전통을 날려 회원을 모집하였는데, 결국 4명이 움직이기로 하였다. 

     서진주 IC 옆에 공영 무료 주차장이 있어, 거기에서 집결하여 차 한대로 이동하기로 한다. 8시에 만나기로 했으니, 나는 6시 40분쯤에 집에서 나서야 하고, 부산 기장에 있는 친구는 5시에 집을 나서 우리집에서 내 차로 갈아타고 가기로 한다. 가는 길에 서상IC에서 내려야 하기 때문에, 서상면 시외버스 정류장에 있는 식당에서 인심좋은 사장님의 12첩 반상으로 아침을 해결한다. 아침 9시밖에 안되었는데도, 12가지 반찬을 푸짐하게 차려주신 식당 주인 어른께 감사하다.

    영각사 주차장에는 벌써 관광버스로 미어터지고, 형형색색의 등산복을 입은 무리가 쉴새 없이 산속으로 빨려들어가고 있다. 차에서 내리니, 내복을 입은 바지 아래로 다리에 칼 같은 추위가 스며들어온다. 손이 잠시잠간 사이에 얼고...... 그러나 몸을 조금 움직이니까 체온이 올라서 그런지 이내 추위는 잊혀진다. 친구 중에 한 명이 산 타는 데는 잼병이라, 조금 가다가 쉬기를 반복하여, 정상까지 가는데 4시간이 걸렸다. 물론, 좁은 철제 계단 구간에서는 줄서서 올라야 하는 까닭에 대기하는 시간도 만만치 않았겠지만, 그 친구 덕분에 무리하지 않고 느슨한 겨울 산행을 하였다.

     산 정상에는 바람이 세차게 불어서 잠시라도 있고 싶은 생각을 갖지 못하도록 하였다. 단체 등산객들 사이에서 겨우 인증사진만 찍고 내려와 햇살 좋은 자리에서 점심을 먹고 사부작사부작 내려왔다. 비록 영하지만, 그렇게 많이 춥지는 않은, 적당한 날씨였다. 즐거운 산행이었다.

 

 

 

 

 

 

 

 

 

 

 

 

 

 

 

 

 

남덕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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