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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친구/긴 글 짧은 생각

살 빼려고 운동하는 거 아닌데요

by seetop 2020. 9. 26.

2020_24 살 빼려고 운동하는 거 아닌데요 : 몸무게보다 오늘 하루의 운동이 중요한 여성의 자기만족 운동 에세이 / 신한슬 저 / 휴머니스트 / 2019년 09월 30일 / 2020.09.25

 

  덩치가 있는, 살집이 있는 사람들이 헬스장이나 수영 등 운동 클럽에 다닌다고 하면, 보통 사람들은 "살 빼려고 운동하는가 보다"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물론 어떤 사람은 근육을 키우기 위해, 어떤 사람은 원하는 몸매를 만들기 위해 운동을 한다. 그러나 일반적인(이것도 편견이기를 바라지만) 대한민국의 사람들은 "남의 시선을 의식해서" 다이어트의 한 방편으로 운동한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나도 그럴 거라는 반쯤 확신을 갖게 되어 앞으로는 좀 더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저자는 페미니즘과 성차별에 대해서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는 않았지만, 나도 모르는 성차별적 언어와 행위가 이 사회에 만연하다는 걸 느끼게 된 계기가 되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책의 부제목도 맘에 들지 않는다.) 남자들은 여자에 대해서 모르는 게 참 많다. 

  그리고 하나 얻은 상식. BMI 지수라는 게 있는데, 이거는 비만도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데, 한 때 많은 분야에서 비만도를 측정하는 기준으로 사용되었고, 지금도 그렇다고 한다. BMI는 Body Mass Index의 약자다. 번역하면 몸무게 지수다. (Mass는 질량이 아니고 중량이다. 많은 자료에서 질량으로 번역하는 오류가 있다. 물리학적으로 중량과 질량은 다르다.) 즉, 키와 몸무게와의 상관관계를 나타내는 것이지 그게 곧 비만의 척도는 아닌 것이다. BMI지수는 몸무게(kg)÷(키(m)x키(m))로 계산된단다. 그냥 몸무게를 키로 두 번 나눈 건데, 비만도와 무슨 상관관계가 있는 건지,.... 하지만 인터넷에서 검색되는 많은 자료는 체중량이 아니라 체질량도 아닌, 비만도라고 나온다....

 네이버 화면에서 캡처한 거다. 보다시피 키와 몸무게만 나온다. 전혀 믿을 수 없고, 믿어서는 안되는 내용이다. 비만도, 즉 체지방은 계산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측정을 해야 얻을 수 있는 자료다. 신체에 어떤 특정한 방향으로 전파를 보내서 되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하면, 뼈와 근육과 수분과 지방의 밀도 차이에 의한 응답 시간에 있어서 미세한 차이가 나는데, 이를 통계학적으로 분석해서 지수로 만든 게 체지방지수다. 그러니 일반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닌 것이다. 본인의 비만도가 궁금하다면 설비를 갖춘 병원에 가서 측정하기를 권한다. 

   이야기가 딴데로 샜다. 저자는 책의 말미에서 운동의 이유를 은유적으로 밝히고 있는데, 운동을 하고 나면 기분이 좋아지고, 체력이 회복되는 느낌,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 등을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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