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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친구/긴 글 짧은 생각

문학이 사라진다니 더 쓰고 싶다

by seetop 2022. 5. 17.

2022_16 문학이 사라진다니 쓰고 싶다 / 강병융 마음의 / 2022 04 25 / 2022.05.16

 

   저자는 소설가라고 한다. 문학을 전공하고, 슬로베니아에서 살고 있다. 저자는 처음 러시아 말을 배울 때 산책하다는 말을 많이 배웠다고 한다. 러시아 말에는 산책한다는 말을 많이 쓴다고 한다. 저자는 슬로베니아의 류블랴나에서 산책하면서 느낀 감정들을 책으로 묶었다. 동유럽은 서유럽과 비교해서 가지게 되는 선입견이 몇 가지 있다. 서유럽은 마치 넓은 평원, 온화한 대기, 푸른 들판을 연상하게 되지만, 동유럽은 왠지 암울하고, 늦가을 비 온 뒤 느끼게 되는 약간의 쌀쌀함과 우중충한 하늘을 떠올리게 된다.

제목을 어떻게 뽑았는지 궁금해진다. 그의 글을 읽는 동안 문학이 사라진다는 혹은 사라질 거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수 만년 수십 만년 전에 있었지만 지금은 멸종한 공룡이 지금은 과연 없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까? 현대의 아이들은 공룡의 모형을 가지고 놀고, 학자들은 공룡의 생태를 연구한다. 그렇듯이 모든 게 디지털로 바뀌고, 문자에서 동영상으로 호기심과 관심이 옮겨간다 하더라도 어쩌면 문학은 살아남아서 후세의 사람들이 여전히 즐거워할 어떤 존재가 되지 않을까?

도대체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구분 짓는다는 게 어떻게 가능하단 말인가? 디지털 때문에, 유튜브 때문에 활자로 이루어진 매체가 위기라는 게 실감이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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