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친구/긴 글 짧은 생각

늙는다는 착각

by seetop 2022. 10. 22.

2022_30 늙는다는 착각 / 부제 : 하버드 심리학 거장이 전하는 건강하고 지혜롭게 사는 / 원제 : counterclockwise(반시계방향, 시계 거꾸로 돌리기)/ 엘렌 앵어 / 변용란 / 유노북스 / 2022 02 04 / 2022.10.16

 

이 책에서도 이름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한다. 이름은 우리가 어떤 사물 또는 현상에 대하여 이 것이다하고 정의하는 첫 번째 행위를 말한다. 그러면 늙는다는 건 무엇일까? 노인이라고 분류되고, 어떤 증상이 노화의 증거라고 확신하는 순간 우리도 모르게 우리는 이미늙어버렸다고 포기하는 건 아닐까?

나도 어느새 우리가 노인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의 위치에 가까이 왔다. 그러나 내가 어렸을 때와 지금을 비교해보면, 많이 다르다. 어렸을 때, 지금의 내 나이는 할아버지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 나와 동년배나 선배들을 보면 결코 할아버지 소리를 들을 만큼 늙지 않았다. 자녀가 조금 일찍 결혼했다면 손주를 보았을 수는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거리에서나 버스에서 할아버지 소리를 듣지는 않는다.

사람들은 스스로를 혹은 주변 사람들이 그들을 노인이라고, 혹은 늙었다고 정의하면서부터 그들은 노인답게 행동하거나 보이려고 노력하는 건 아닐까? 노인다운 건 없다. 그렇게 행동할 필요도 없다. 단지 젊었을 때보다 조금 느린 거는 그 동안 경험하였던 위험으로부터 좀더 안전하게 행동하는 거라고 봐야 한다. 젊었을 때보다 건망증이 잦아지는 건 그 오랜 세월 동안 중요한 일과 그렇지 않은 일을 구분하는 노하우가 쌓인 결과 이다. 오래된 일은 잘 기억하면서 최근의 일을 자주 잊는 것 또한 마찬가지다. 오래된 일은 본인이 아니면 알 수 없지만, 최근의 일은 본인이 아니더라도 기억해주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 아닐까?

노인이라는 단어의 울타리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 스스로 자주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한다면 보다 더 활기차게 생활할 수 있을 것이다

'책친구 > 긴 글 짧은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휴먼스  (0) 2022.11.03
첫 문장 못쓰는 남자  (0) 2022.11.01
언어의 높이 뛰기  (1) 2022.09.26
집의 탄생  (0) 2022.09.16
초상화  (0) 2022.09.13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