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_03 인생의 역사 / 부제: “공무도하가”에서 “사랑의 발명”까지 / 신형철 / 난다 / 2022년 10월 31일 / 2023.01.26
책은 저자가 엄선한 시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시를 읽지 않은지 얼마나 되었는지 까마득하다. 시를 읽어도 서정시나 사랑에 관한 내용들, 학생 때 연습장 표지에 자주 등장했던 시를 좋아했다. 그러니 특별히 시를 찾아 읽거나, 특정한 시를 분석(分析)하려 노력한 경우는 20대 이후에는 없었던 것 같다. 그렇다고 해서 그사이에 시를 하나도 읽지 않은 건 또 아니다. 김춘수를, 하이네를, 헤르만 헤세를…... 그저 한번 쓱 읽고서는 어떤 시가 혹은 어떤 구절이 운명처럼 와닿기를 바랐다. 그러나 많은 시는 작가가 글을 적을 때의 상황이 개입된다. 그것이 개인적이든 사회적이든. 따라서 그 시가 저술될 때의 상황을 이해한다면 그 시에서 더 많을 메시지를 읽을 수 있을 터다. 그러나 조심해야 하는 것은, 그렇게 이해하는 것들이 어쩌면 편견을 더욱더 공고히 하는 수가 있다는 사실이다.
나도 시를 즐겨 읽었던 때가 있었다. 그랬던 때가 있었다는 데 만족한다.
'책친구 > 긴 글 짧은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천문학 콘서트 (0) | 2023.02.22 |
---|---|
분해의 철학 (0) | 2023.02.09 |
하루를 완성하는 시간 아침 30분 (0) | 2023.01.19 |
이제 그것을 보았어 (0) | 2023.01.09 |
모든 요일의 기록 (0) | 2022.12.2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