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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발로/오름은 내림을 위함

20230520 가리왕산

by seetop 2023. 5. 30.

2023-05 가리왕산 – 2023.05.20.

이번은 안내 산악회 이용 세 번째이다. 지난번 변산 갈 때 이용했던 여행사를 이번에도 이용했다. 산악회에서 제시한 산행 부여시간은 6시간이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6시간 안에 들어오지 못했다. 다음에는 출발시간을 좀 당겨서 조금은 여유 있는 산행이 될 수 있도록 일정을 짜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가리왕산은 강원도 정선에 있는 산이다. 이끼계곡이라 불리는 아름다운 계곡이 있고, 옛날에 맥국의 갈왕(또는 가리왕)이 머물렀던 대궐 터가 아직 있다고 한다. 산림청에서 관리하는 휴양림이 남쪽에 있다. 휴양림이 있다는 건 좋은 산이라는 거를 정부에서 인증(?)하는 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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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자: 2023.5.20(), 대체로 맑음
산행코스: 장구목이골 입구 이끼계곡 - 임도 장구목이 삼거리 가리왕산(정상) – 마항치 삼거리 어은골 임도 배나무 쉼터 휴양림(심마니교) – 매표소 회동2
산행시간: 5시간37
산행거리: 10.7km
버스회비: 45,000
주차비: 2,400(지하철 환승주차장)
기타경비: 톨비 1,900/ 김밥 4,500/ 햄버거 8,600(2)/ 휴게소 음료수 1,600/ 커피 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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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7(
) 산행 신청 입금

5/19() 단체 문자 접수(버스 공지)

5/20()

05:50

짐을 챙겨 숙소를 나선다. 도착 예상 소요 시간은 대략 25 정도….

 

06:20

역시 이번에도 우회하여 맥도널드에 들러 머핀을 2 산다. 이번에는 숙소에서 물만 마시고 나왔기 때문에 머핀을 2개를 샀다.

 

06:30

용산 지하철 환승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지난번에 봐둔 분식집에 들러 김밥을 산다. 내가 좋아하고, 물기가 적어 산행용으로 적당하여 자주 이용하는 돈까스 김밥을 주문했더니, 10 정도 시간이 걸릴 거라 한다. 시간이 애매해서 매운불고기 김밥으로 메뉴를 변경했다.

 

차로 돌아와서 아까 샀던 머핀 2 1개를 먹는다. 아침에 일어난지 1시간 반이 지났기에 허기가 밀려오던 참이었다. 머핀을 2 사기를 잘했다.

 

06:45

버스 탑승 장소로 이동한다.

 

07:00

이번에도 버스는 거의 정시에 도착한다. 불특정 여러 사람이 이용하기 때문에 시간을 지키는 매우 중요한 일인듯하다. 역시 탑승 전에 명단을 확인한다.

 

이번에는 칠곡에도 정차하여 팀을 태운 고속도로에 오른다.

 

8:40

단양 휴게소에서 들러 산악회에서 제공하는 간단한 아침을 먹는다. 엷은 근대 된장국이다.

 

10:50 들머리, 장구목이골 등산로 입구

졸다가 말다가 하다 보니 어느새 버스는 들머리에 도착한다. 입구에 있는 등산 안내 표지판에 따르면, 우리는 3코스로 올라가서 1코스로 내려온다.

 

11:08 번째 만난 폭포

서늘한 계곡의 기운을 받으며 걷다 보면 물소리가 힘차게 들리는 곳이 있다. 한발짝 계곡 안으로 들어서면 예쁜 폭포가 숨겨져 있다. 여기서부터 닿는 곳마다 폭포가 있고, 폭포를 지탱하는 바위는 이끼가 가득하다. 이끼계곡이라 할만하다. 한두 아름으로도 잡을 없는 거대 고사목이 군데 군데 있다. 가이드는 주목이라 말한다. 살아서 년을 죽어서 년을 산다(?) 주목이다. 주목은 침엽수이며, 주로 고산지대에 서식한다.

 

11:16 이정표 (가리왕산 3.3km)

이끼는 바위 위에만 있는 아니라 나무의 줄기에도 가득하다. 고사리류로 보이는 양치식물들이 가득하여 마치 원시림이 이런 곳인가 싶다.

 

12:25 장구목이임도

요즘 임도에 대한 의견이 많다. 예전부터 품은 의문이 있다. 도대체 임도는 누가 만드는 것일까?

여기에는 가지 썰이 있다. 90년대 이전의 임도는 대개 6.25 전쟁 당시에 군수물자를 운송하는 차량을 통행시키기 위하여 공병대가 산중턱과 산정상 등에 도로를 개설한 것들이 계속 남아 있어 임도가 되었다는 썰이 하나 있다. 그리고, 번째 썰은, 산불이 났을 때를 대비하여 방화선의 개념으로 일정 구간을 벌목하여 곳이 있는데, 이리로 차량이 다니면서 임도가 되었다는 썰이 있고, 세번째는 일제시대에 벌목이나 광산을 드나들던 차량 통행로가 그대로 남아 임도가 되었다는 썰이 있다. 그리고, 최근에는 산림청에서 의도적으로 임도를 개설하는 사업이 년에 걸쳐 진행되고 있다.

그런데, 삼림청에서 임도를 개설하는 사업과 관련하여 이런 저런 이슈가 발생되고 있다. 산림청에서 새로운 임도를 개설하는 사업을 추진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목적은 산림자원의 관리이고, 여기에는 산불 진화의 용도 또한 포함된다. 이슈가 제기 되는 부분이 부분이다. 도대체 누구를 위한 산림자원의 관리인가? 하는 것이다. 국가는 산림 자원의 다양화를 위해 정기적으로 사유림에 대하여 벌목을 허용하고 있고, 벌목된 산림 자원을 운송하기 위하여 임도가 필요한 아닌가 하는 의혹이 제기 되고 있는 것이다. 벌목을 하고 새로운 나무를 심으면 국가에서 사업비를 지원해주는 비리의 연결고리라는 것이다. 그리고, 최근에 발생한 산불이 대형화 되어 가는 과정을 보면 임도가 풀무의 역할을 했다는 주장이 학자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그래서 새로운 임도의 개설이 과연 필요한 사업인가 하는 의문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혈세를 낭비하여 임도를 개설하고, 혈세를 낭비하며 벌목하지 않아도 되는 사업을 벌이는 과연 타당한가 하는 것들이 최근의 이슈다.

임도를 가로질러 올라가면 계곡은 어느새 멀어지고, 거목들이 산길마다 자태를 뽐내서 산객들의 카메라를 맞이한다. 나무들은 어른 서너 명이 둘러싸도 맞잡지 못할 같은 것도 있고, 뿌리부터 연리지가 되어 고목이 되어가는 나무도 있다.

 

13:44 정상삼거리

올라오면서 번에 나누어서 사온 김밥을 먹었다. 12시쯤에 , 1시쯤에 . 임도를 지나서부터 관목과 주목, 상수리나무가 번갈아 산객들을 맞이한다. 사람들은 커다란 주목과 관목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다. 정상삼거리부터는 평탄하고 부드러운 흙길이 이어진다. 이름 모를 하얀 꽃이 나무에 화사하게 피어있다. 이름을 검색하여 사진을 찍어왔는데, 제대로 검색이 되지 않는다.

 

13:53 정상

정상은 매우 넓은 공터로 되어 있다. 습지인 하다. 작은 정상적 표지에는 가리왕산(加里旺山) 한자로 적혀있는데, ()자에 ()자를 누군가 지워놓았다. 항간에 떠도는, 일제시대에 () 앞에 ()자를 붙여 놓았다는 () 누군가가 반항심으로 글자를 지운 아닐까 싶다. 정상석 옆에는 넓고 얇은 돌이 탑처럼 쌓여 있다. 정상에 헬기를 착륙시키기 위해서 땅을 다지다 캐낸 돌들을 쌓았을까? 정상에서 사방으로는 막힌 곳이 없이 시원한 경치를 감상할 있다.

 

14:14 마항치삼거리

정상에서 남쪽으로 소로를 따라 내려선다. 관목과 수풀 더미가 군데군데 주목들과 섞여있기는 하지만 그늘이 없다. 한참을 내려가서 나무들의 높이가 키를 넘어서 그늘이 생기려나 싶을 갈림길이 나타난다. 마항치 방향으로는 길이 없다고 이정표가 안내한다.

휴양림으로 내려서는 숲은 초원인지 숲인지, 고즈넉한 평원이 나무 사이로 펼쳐진다. 아름답다. 다소 급한 경사를 여러 쉬면서 내려서니 임도가 나타난다. 임도에는 바위가 벤치처럼 산객들이 잠시 앉아 있는 공간을 만들어준다.

 

16:46

이후 내려오는 길은 다소 평이한 숲길이다. 숲길은 계곡을 만나서 청량한 기운을 느끼게 해준다. 계곡을 따르다가 거슬러 언덕으로 올라서다가 다시 계곡으로 길은 이어진다. 결국 마지막으로 계곡을 건너니 휴양림이 나타나고, 이후부터는 포장도로를 따라 버스를 찾아 내려간다. 30 정도 걸어가니 다리 위에 버스가 있다.

가이드가 제시한 5시에 거의 맞추어 내려왔기 때문에 일행 중에 늦은 편이라 생각했으나, 기실 버스에 탑승하니 거의 태반이 아직 도착 전이다. 5시를 조금 넘겨서 사람들이 밀려 들어온다. 5 반정도 되니 2/3정도 복귀 같으나 가이드가 아직 보이지 않는다. 들어보니, 나이 많으신 분이 계신데, 그분이 많이 늦을 같아서 도와주러 30 전에 다시 올라갔다고 한다. 다들 별일 없기를 바라며 기다린다. 5 반이 조금 지나서 가이드와 나이 많으신 분께서 차례로 복귀한다. 가이드가 인원을 점검하니 분이 아직 미귀 상태다. 545분쯤 되니 분이 무사히 복귀하여 버스는 출발한다.

다시 흔들리는 버스 안에서 졸다 말다 반복하며 대구로 돌아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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