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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발로/오름은 내림을 위함

20230603 동악산

by seetop 2023. 6. 6.

 

2023-06 동악산 – 2023.06.03.

이번에도 안내 산악회를 이용했다. 대구나 김해에서 승용차로 1~2 시간 걸리는 곳은 대충 다 다녀왔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안내 산악회를 이용할 계획이다. 시간내에 버스를 탑승하면 들머리까지 탁 하고 데려 주고, 산행을 마치고 날머리에서 버스를 타면 탁 하고 또 출발지로 데려다 주니까 참 편리하다. 게다가 버스 안에서 불편하지만 잠도 잘 수 있어서 운전하는 것에 비하면 피로도를 매우 낮출 수도 있다.

동악산은 전라남도 곡성에 위치한다. 악자가 들어가면 험한 산이라고 하는데, 동악의 악은 즐거울 낙, 노래할 악 이다. 산은 계단이 좀 많지만, 그리 어려운 계단길도 아니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걷기에 편안하다. 흙길이 많고, 숲이 우거져서 그늘도 많다. 간간이 불어오는 산들바람은 땀을 식혀주어 상쾌함을 더해주었다. 산행을 마치면서 자세히 보니, 도림사에서 버스정류장까지의 계곡이 아주 큰 바위 1개로 구성된 것 같다. 바위 위를 타고 흐르는 계곡물에 벌써부터 물놀이 하는 사람들이 즐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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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자: 2023.6.3(), 맑음
산행코스: 도림사 주차장 동악산 배넘어재 대장봉 형제봉성출봉 길상암터 도림사 - 주차장
산행시간: 5시간20
산행거리: 11.43km
버스회비: 40,000
주차비: 2,400(지하철 환승주차장)
기타경비: 톨비 1,900/ 김밥 4,500/ 햄버거 8,600(2)/ 커피 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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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
) 산행 신청 6/1()입금

6/2() 단체 문자 접수(버스 공지)

6/3()

07:15

버스 탑승 장소로 이동한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어디론가 떠날 버스를 기다린다. 대의 버스가 도착하면 사람들은 몰려서 사라지고, 그만큼의 다른 사람들이 모여든다.

 

07:30

이번에도 버스는 거의 정시에 도착한다. 산행 대장의 안내에 따라 명단을 확인 승차한다. 이번에는 혼자 앉아서 있게 되었다. 혼자 앉으면 옆자리를 함께 사용할 있어서 매우 편하게 있다.

 

8:40

거창 휴게소에 들러 산악회가 제공하는 간단한 아침을 먹는다. 메뉴는 미역국이다.

 

09:50 들머리

도림사 계곡 주차장에서부터 걷기 시작한다. 조금 걸으니 일주문이 있다. 오른편 계곡으로는 흐르는 소리가 싱그럽다. 내려올 보니 계곡에 사람들이 물놀이를 즐겁게 하고 있어 자세히 보니 계곡 전체가 마치 1개의 바위로 이루어진 것처럼 보였다. 바위 1개로 이루어졌다 상상하니 굉장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계곡을 따라 포장길을 걷다 보니 다리가 나온다. 다리를 건너는 방향은 등산로가 아니라는 표지가 걸려있다. 다리 옆으로 숲길로 들어선다. 아마도 내가 뒤쪽인 같다. 뒤로는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출발할 나도 모르게 조금 꾸물거렸나 보다.

 

10:27 이정표(←도림사 0.9km, ↓동악산 1.5km, →배넘어재 1.5km)

갈림길에서 가이드가 서서 혹시라도 엉뚱한 방향으로 가는 사람이 없도록 안내하고 있다.

내가 제일 마지막이 아니냐고 물으니 아니라고 한다. 뒤에 3명이 있는 같다고 한다.

동악산 방향으로 올라서니 바로 계단이 나온다. 계단의 높이가 만만치 않다. 스카프로 얼굴에 내려 쬐는 햇빛을 가리고 앞으로 나아간다.

어느새 걸음은 너덜지대로 들어선다. 사방에서 딱따구리가 나무를 쪼는 소리가 울려 퍼지고, 찬란한 햇살이 나뭇가지 사이로 내려와 계곡의 바위를 비춘다. 비현실적인 분위기다. 마침 산들바람이 불어와 몸을 차겁게 식혀준다.

 

10:40 이정표(←도림사 1.4km, →동악산 1.1km)

찬란한 그늘과 시원한 바람, 그리고 간간이 나타나는 절경을 순간순간 만끽하면서 앞으로 나아간다. 계단과 흙길이 반복된다. 돌이 많다는 느낌은 없었던 같다.

 

10:54 전망대

계단을 오르다 보니 전망대가 나온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산줄기와 푸른 하늘은 아름다다는 표현 외에는 적당한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 잠시 쉬면서 경치를 즐기다가 계속 걸음을 옮긴다.

 

11:20 이정표(↓도림사 2.3km, ←동악산 0.3km, →곡성(향교) 2.9km)

이정표를 지나 동악산 방향으로 전진한다. 제법 바위가 있다.

 

11:34 정상(동악산 735m)

정상에는 언제 왔는지 가이드가 동행 산객들 사진을 찍어주고 있다. 나도 부탁을 해서 건졌다.

잠깐 숨을 돌린 배넘어재 방향으로 이동 한다. 내려가는 길은 급경사의 계단이 설치 되어 있어 조심조심한다.

 

11:38 전망대

멀리 평야지대가 보인다. 영산강 지류일까? 넓은 옆으로 모내기를 준비하는 논들이 펼쳐있다.

 

12:25 배넘어재

배넘어재는 지역 걷기 길을 임도를 이용해 조성해두어서 정자와 벤치 있는 공간이 제법 있다. 정자 안에는 벌써 나를 앞질러 도착한 가이드와 많은 사람들이 점심 식사를 하고 있다. 나는 정자 건너편에 위치한 그늘 속의 벤치에 앉아 여장을 잠시 풀어 놓는다. 점심을 먹으려고 도시락을 꺼내는데, 형제봉 방향에서 사람들이 우루루 내려와 내가 앉은 벤치에 머문다. 하는 없이 등을 돌려 도시락을 먹고 잠시 쉰다.

 

12:45

여기서 바로 내려가면 1시간, 형제봉을 들렀다 가면 2시간 . 어쩔까 한참을 고민한다. 16시에 버스가 출발한다고 했으니, 바로가내려가면 2시간을 기다려야 하고, 형제봉으로 돌아가도 30여분의 시간이 여유가 있다.

아직 식사 중인 가이드에게 가사 형제봉으로 돌아가겠노라고 알리고 출발한다.

 

13:10 이정표(←대장봉 0.9km, →배넘어재 0.7km)

대장봉 방향으로 향한다.

 

13:33 대장봉(751m) 이정표 (←배넘어재, ↓형제봉 0.6km, 초악산 1.1km)

약간의 급경사를 올라서니 이정표가 있고, 대장봉을 알리는 표지는 이정표에 기재되어 있다. 대장봉에는 표지목이 있다는 가이드의 설명이 없었다면, 여기가 대장봉인지 확인하지 않고 지나쳤으리라. 어쨌든 갈림길에 있는 이정표가 표지목을 겸하고 있으니 다행이다.

 

13:55 형제봉

형제봉을 알리는 표지는 다소 초라한 모습으로 나뭇가지에 걸려있다. 등산 동아리에서 걸어놓은 리본들이 없었다면 여기가 형제봉이라는 알아차리지 못했을 터다. 그래도 전망은 좋다.

 

13:59 성출봉(758m) 이정표 (←배넘어재2.0km, ↓돌탑군 2.0km, 길상암터 0.8km)

길상암터 방향으로 전진한다. 친절하게 가이드가 문자로 진행 방향을 알려주어 고민없이 진행한다.

 

14:01 공룡능선 조망

계단에서 보이는 공룡능선이 매우 아름답다. 체력이 허락한다면 가보고 싶지만, 가이드의 말에 따르면, 현재는 통제 구간이라 한다.

 

14:21 이정표 (←형제봉 0.6km, ↓길상암터 0.2km)

길상암터로 가는 길은 다소 경사가 급한 그늘길인데다 낙엽이 많아서 길을 분간하기 쉽지 않다. 조심조심 흔적을 따라 간다.

길상암터에는 건물이 있었던 흔적과, 샘물터, 대나무밭이 있어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게 한다. 언제적에 있었던 암자였는지는 수는 없으나 가끔 산행 중에 만나는 오래된 절터에서는 비슷한 느낌을 받는다.

길상암터를 뒤로하고 내려가면 계속 계곡을 따라 이러지는 너덜길이다. 길인지 아닌지 분간을 없기에 발을 딛기 편한 바위를 중심으로 밟고 내려간다. 그나마 가끔 동호인들이 매어 놓은 낡은 리본이 길이, 방향이 맞다 하는 신호를 주어 불안함을 달래 준다.

 

14:27 이정표 (←도림사 1.1km, 길상암터 0.6km)

길은 물소리가 경쾌한 계곡을 따라 이어지고, 나무그늘 사이로 비치는 햇살과 계곡의 시원한 바람, 청량한 물소리에 기분이 절로 좋아져 피로가 사라진다.

 

15:02 동악산 갈림길 (←길상암터1.3km, →도림사0.4km, ↑배넘어재)

이제 같다. 배넘어재에서 바로 내려오는 사람들도 만나고, 계곡의 너른 바위에 사람들이 삼삼오오 앉아서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쉬는 모습이 자주 눈의 띈다.

 

13:13 도림사

도림사는 조계종 소속이며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는 안내 글을 같은 생각이 든다. 절은 깨끗하게 단장되어 있고 조용하다. 경내를 바퀴 둘러보고는 걸음을 재촉한다.

 

15:31

버스에 도착한다. 트랭글을 종료하고, 버스에 탑승하기 전에 그늘에 10여분 앉아서 땀을 식히고 신발을 벗어 발에 통풍을 시켜준다. 오늘 산행도 즐겁고 재미있었다고 생각하며 버스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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