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_23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 / 유시민 / 돌베게 / 2023년 08월 10일 / 2023.12.11
어느 가을날 오후에 동네 커피점에 들렀다. 산책길에 근처에 몰려있는 여러 커피점 가운데 자주 가던 곳이었다. 입구에 드립 커피를 지난 여름부터 시작했다고 적혀있었다. 커피 맛을 잘 모르지만, 드립 커피는 특유의 부드러움이 있어 드립 커피를 제공하는 가게에 들를 때면 가끔 시켜 먹기도 한다. 다른 가게에 비해 드립 커피의 가격이 다소 저렴해 보이기도 하고, 멋 부리고 싶은 마음도 있어 드립 커피를 시켜 마셨다. 커피를 마시며 1시간 정도 시간을 보낸 후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커피점 옆에 있는 동네 책방에 오랜만에 들렀다. 이런 저런 책 구경을 하며 책을 구매하고 싶은 욕구가 막 솟아 올랐다. 하지만, 집에 쌓아둔 책이 많고, 최근에는 책에 집중을 제대로 못하고 있던 터라 책을 구매하는 일을 차일 피일 미루고 있었다. 이 날도 어렵게 구매욕구를 누르면서 돌아서 나오려는데 아내가 책을 사달라고 한다. 그래서 고른 책이다. 내가 읽으려고 고른 게 아니라 집 사람이 읽고 싶다고 해서 고른 책이다.
저자는 되도록 알기 쉬운 단어를 선택하여 과학의 전반에 대하여 알아두면 좋지만 모른다고 해서 손해가 될 것 같지는 않은 자질구레한 이야기들을 폭 넓게 서술하고 있다. 특히 모든 과학의 언어가 되는 수학에 대하여 경외심 마저 드러내고 있다. 과학에 대한, 물리와 생물 그리고 수학에 대한 수다를 선생의 수준에서 재미있게 늘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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