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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친구/긴 글 짧은 생각

잠 (베르나르 베르베르)

by seetop 2024. 1. 12.

2024_01  / 베르나르 베르베르  한겨레출한 / 20170530 / 2024.01.07

  

오랜만에 읽은 베르나르의 소설이다. 그의 상상력과 해박한 지식은 매번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책의 소재는 잠이다. 잠과 꿈이라고 해야 더 정확할 듯하다.

사람은 잠을 자면서 여러 단계를 거친다고 한다. 흔히 1~4단계가 있다고 한다. 그리고 1단계에서 4단계로 갔다가 다시 1단계로 돌아오는 대략 90분의 사이클로 잠을 잔다고 한다. 그래서 8시간 정도 자는 게 좋다는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첫 잠이 드는 데 10분에서 30분 정도 걸리니까, 그 시간을 빼면 7.5시간을 자는 것을 추천하는데, 90분 단위로 나누면 5번의 사이클이 이루어진다. 그리고 각 사이클마다 적어도 한 번의 꿈을 꾸어서 5번의 꿈을 꾸게 된다. 그러나 우리는 나이가 들면서 꿈을 꾸지 않는 날들이 많아진다. 그리고 어른이 되면 꿈을 거의 꾸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이는 꿈을 꾸지 않는 게 아니라 꿈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말하는 게 맞을 듯 하다.

그러나 소설에서는 잠의 5단계와 6단계를 가정한다. 6단계는 죽음과 잠과 그 경계에 있는 수면의 단계라 가정하고, 그 단계에서는 시공을 초월한 무엇인가가 있다고 가정한다. 5번째 단계의 수면이 있다는 것도 학계에서는 아직 이러쿵저러쿵 한다는데, 저자는 6단계, 즉 죽음의 문턱을 왔다 갔다 하는 단계까지 이야기를 확장한다. TIME KILLING용으로 적당한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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