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친구/긴 글 짧은 생각

꿀벌의 예언1, 2

by seetop 2024. 1. 26.

2024_04,05 꿀벌의 예언1, 2 / 베르나르 베르베르 전미연 / 열린책들 /  20230620 / 2024.01.23

 

제목에서 느낄 수 있겠지만, 꿀벌이 등장한다. 표지에서 짐작할 수 있는 바와 같이 유대교, 십자군, 이슬람, 태양신 그리고 꿀벌이 등장한다. 중세 성지를 회복한다는 명분으로 각 나라와 지역별로 결성된 십자군이 현재의 예루살렘 지역을 탈환(?)하기 위한 전투를 벌이던 시점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뫼비우스 띠의 한쪽을 따라 가다 보면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오는 듯한, 헤어나지 못하는 굴레 같은 느낌을 받았다.

이야기를 구성하는 도구는 앞서 읽은 []과 비슷하다. []에서는 작가가 창조한 6단계 수면을 통하여 미래의 주인공이 등장하여 현재의 주인공을 이끄는 방식이었다면 이 책은 최면을 통해서 과거와 미래의 주인공이 전생과 후생을 넘나들며 이야기를 이끈다.

최면을 통해 전생을 경험하는 쇼를 무대에 올리며 살아가고 있는 르네는 어느 날 관객 중 한 명이 전생이 아니라 미래에 가 보겠다고 한다. 미래를 경험한 관객은 엄청남 쇼크를 경험하게 되고, 르네는 그가 경험한 게 무엇인지 알기 위하여 자가 최면을 통해 미래를 경험하고 온다. 그리고 지금 무언가 조치를 하지 않으면 다가올 가까운 미래에 엄청난 재앙이 온다고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며, 그 해법이 있는 전생으로의 최면을 통한 여행을 시작한다는 이야기다.

저작의 박식함은 근대와 중세, 예수가 살던 시대와 기원전 고대를 아우르며 일관되게 이어지는 고리를 찾아 역사와 이야기를 이어 놓음으로써 역사적 상식을 깨우치는 재미를 경험할 수 있다. 마치 누군가 짜 놓은 각본 속에 역사가 움직이는 것 같은 전개가 멋지다.

'책친구 > 긴 글 짧은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얼빈  (0) 2024.02.14
11분  (1) 2024.02.02
미친 세상을 이해하는 척하는 방법  (1) 2024.01.12
잠 (베르나르 베르베르)  (0) 2024.01.12
조용한 날들의 기록  (1) 2023.12.27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