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_15 미래과거시제 / 배명훈 / 북하우스 / 2023년 03월 21일 / 2024.05.12
이 책도 영어회화 모임에서 추천 받은 책이다. SF가 환타지 장르에 속한다면, 이 책도 환타지다. 중고등학교 때에는 친구들인 무협지를 많이 봤는데, 최근 30대인 어느 친구는 환타지 소설을 많이 봤다고 한다. 하긴 내가 읽은 하루키의 소설 몇 편도 환타지로 분류할 수 있는 내용이기는 하다. 그리고 요즘 드라마도 환타지가 빠지면 김빠진 맥주마냥 그저 그런 스토리가 되기도 한다.
우리나라 작가의 SF소설을 오랜만에 완독한 것 같다. 역시 재미있는 소설은 소재만큼이나 구성이 탄탄하고 메시지가 뚜렷한 것 같다. 이 책은 중단편으로 구성된 소설집인데, 일관되게 흐르는 소재는 화성여행이다. 화성으로 이주 또는 여행하기 위해서 5~6개월의 시간이 소요되는데, 우주선이라는 한정된 공간에 어떻게 사람과 물건을 효과적으로 싣고 갈 것인가에 대한 물음과, 그에 대한 저자의 특출한 아이디어를 접목하여 소재를 만들어냈다. 종이접기처럼 삼차원 접기 기술이 발견(?) 되면, 삼차원 물체를 접어서 실을 수 있다거나 혹은 동면(냉동인간) 상태로 여행을 한다거나…. 그랬을 때 지구와의 시차 발생에 따른 이슈를 소재로 한다거나, 시차 발생을 극복하기 위해서 시간여행을 한다거나….. 매우 풍부한 상상력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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