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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친구/긴 글 짧은 생각

멋진 신세계

by seetop 2024. 11. 22.

2024_39 멋진 신세계 / Brave New World / 올더스 헉슬리 / 이덕형 옮김 / 문예출판사 / 2018320/ 2024.11.12

 디스토피아적 미래를 다룬 SF 고전 명작선에 항상 자리를 차지하는 책을 이제야 읽었다.

최근에는 책을 읽고 나서 간단한 느낌을 인스타에 적고 있다. 사실 블로그에 적으려면 PC를 키고, 부팅되기까지 좀 기다렸다가, 하얀 글자판에 글자를 채우는 번거로움이 있다. 시간을 쉽게 내면 좋은데, PC 앞에 앉을 수 있는 뭉터기 시간을 내는 게 쉽지 않다.

 인스타에서도 언급했지만, 이 책에 등장하는 기저에는 계급과 차별이 있다. 어쩌면 책을 저술할 당시의 사회 상황은 계급과 차별을 문제시 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게 아니라면, 그 때에도 있었던 차별과 계급에 대하여 저자는 비꼬는 방식으로 풍자를 하려고 했을 것임에 틀림 없어 보인다.

유토피아로 포장된 디스토피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태아때부터 세뇌를 당해서 차별받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다. 그리고 어느 사회와 조직에서든지 존재할 가능성이 많은 삐딱이들이 사회와 문명의 발전을 이룬다는 보편적 원칙도 이 책에서 엿볼 수 있다. 주인공이 삐딱이가 아니라 현실에 순응하고 살아가는 낮은 계급의 사람이었다면, 이 소설의 전개는 밋밋했으리라. 적당히 높은 계급에서 약간의 자유로운 사고가 가능한 주인공의 따분했을지도 모르는 현실을 일탈하고자 하는 작은 욕망에 의해 사태는 것잡을수 없는 파국으로 전개된다. 주목할 것은 이 사회에는 계급이 존재하고, 각각의 계급은 그에 맞는 직업을 갖고 일을 수행하여 사회가 윤택(?)하게 잘 돌아가게 한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기계문명의 꽃이라 할 수 있는자동차의 양산을 가능하게 만든 사람 덕택이라 여기며, 그를 신격화 한다. 그리고 낮은 계급의 사람들은 자동차 조립공장의 컨베이어 라인의 작업자들처럼 특정 업무만 할 수 있게 특화(?)되게 교육 성장시킨다. 그리고 그 보답으로 소마라는 약을 배급받는다. 그리고 상류 계급으로 갈수록 자율성은 확대되어 총통 정도가 되면, 스스로 신의 대리인이 되어 인민(?)을 지배하려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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