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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친구/긴 글 짧은 생각

이기는 습관

by seetop 2007. 11. 7.

 

이기는 습관  / 전옥표 저 / 쌤앤파커스 / 2007 04/ 페이지 293 / 544g / ISBN-13 : 9788995881606 / 2007.11.4

 

이 책 또한 출장을 가기 위해 창원역에서 기차를 기다리다가 골랐다. 평소에 읽고 싶었기는 했지만, 이런류의 책을 읽고 나면 자괴감에 빠지게 된다. 잘난 사람들이야 실천하면 된다고 하는데, 아직 이런류의 서적의 내용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회사와 조직의 현실이 나에게는 너무도 힘겨워서 생각하기에는 핑계만 늘게 되는 것 같아서 자괴감에 빠지기 일쑤다. 그래서 한동안은 자기계발 서적을 읽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그래도 욕심을 버리지 못해서 최근에는 스토리텔링북을 몇 권 읽었다. 청소부 밥과 경청이 그것이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나서는 과거의 다른 자기계발 서적을 읽고 났을 때만큼 자괴감이 그리 크지 않았다. 왜 그런지 생각해보니, 일정부분 내가 나이가 들어서 사물을 인정할 줄 알게 되었다는 것과 욕심을 일부 버렸을 것 같다.

내가 중학교 다닐 적에는 영어공부를 하기 위해서 단어장을 구입해야 했다. 공부를 잘하는 친구들은 단어장에 손 때가 꼬질꼬질하게 묻어서 다 헤지도록 그 단어장을 보고 또 보고 하며 외었지만, 난 한번 스윽 훑어보고서는 학기말이 끝날 때까지 그게 어디 있는지 잊어버리고 지냈던 기억이 난다. 그러면서도 위안하기를 10개중에 3개만 기억하고, 그게 자꾸 반복이 되면 모두다 외워지는 것이라는 이상한 해석을 하곤 했었다. 그러면서도 나는 반복을 실천하기 않았고, 공부를 잘하는 친구들은 그 반복을 실천했다.

이 글을 적는 가운데, “책에서 말한 여러 가지 중에서 몇 가지는 기억을 하고 실천하고자 하고 있으니 다행이다라며 자괴감을 덜 느끼면서 중학교 때의 단어장 기억이 되살아 나는 것은 스스로 실천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끼고 있다는 증거가 아니겠는가. 집에 가면 새로이 읽고 있는 책이 한 권 더 있고, 오늘 부서에서 책을 한 권 받았다. 그렇지만, 오늘은 이 책의 목차라도 한번 더 봐서 한 개라도 더 잊어버리기 전에 실천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는지 살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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