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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친구/긴 글 짧은 생각

내가 상상하면 현실이 된다.

by seetop 2007. 12. 18.

 

 

내가 상상하면 현실이 된다 / 리처드 브랜슨 / 이장우 등역 / 리더스북/비즈이벤트(기획사) / 원제 Screw It, Let's Do It / 2007 11 / 페이지 320 / 590g / ISBN-13 : 9788901072951 / 2007.12.9

 

 

책의 표지에는 스티브 잡스와 리처드 브랜슨을 비교하고 있다. 영국에서 태어나 어렸을 때부터 소위 하고 싶은 일을 해온 그는 문자 그대로 자기 삶을 주도적으로 살았다. 하고 싶은 일을 하되 최소한의 원칙을 정해서 도덕과 책임의 경계를 넘어서지 않도록 노력하였으며, 이슈가 생길 때마다 그 원칙을 통하여 무엇이 가장 중요한 것인지를 알고 있었다. 그가 상상했던 일들은 모두다 현실이 되었다고 그의 책에 나와있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다 그와 똑같이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에게는 어머니와 할머니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자적 기질로 인하여 하고 싶은 일들을 하며 살 수 있었지만, 대한민국의 많은 사람들이 그를 흉내내기에는 여러 가지 다른 조건들을 극복해야 할 것이다.

중학교 다닐 적에 장사를 하겠다고 했을 때 어머니께서 아가야 네가 왜 그런 천한 일을 하려고 하니?”라고 만류하셨다. 그래서 도시에 살았던 또래가 한번씩을 했을 신문배달 아르바이트 조차도 3일만에 그만두었다. 빨리 돈을 벌고 싶어서 실업계 고등학교에 진학하겠다고 말씀 드렸을 적에도 부모님은 인문계에 진학해야 한다고, 그래야지 사람대접 받는다고 눈물로써 말리셨다. 지금, 그 때 실업계를 나온 또래들은 안정된 직장에서 안정된 노조의 도움으로 정시 출근, 정시 퇴근을 실천하고 있고, 무척 인간적인 삶을 살고 있는데 반하여 인간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 인문계로 진학한 또래들은 변변한 대학 졸업장을 이유로 관리자라는 딱지를 달고서 주 7일 근무와 야근/ 철야를 꿋꿋하게 이겨내며 인간적인 삶을 영위할 날을 기대하며 전전긍긍 하고 있다. 대학 다닐 적에도 아르바이트를 한적이 있는데, 그 때도 신문배달 아르바이트를 시도했을 때처럼 몇 일만에 들통(?)나서 그만둘 수 밖에 없었다. 가진 게 쥐뿔도 없으면서도 알량한 자존심만 세우고자 하였던 부모님 세대의 잘못을 다시는 되풀이 하고 싶지 않다. 그래서 난 나의 아이들이 장사를 하겠다고 하면 적극 환영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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