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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친구/긴 글 짧은 생각

CE0 히딩크

by seetop 2007. 12. 26.

 

CEO 히딩크 : 게임의 지배 / 이동현, 김화성 공저 / 바다출판사 / 2002 06 / 페이지 398 / 593g / ISBN-10 : 8955611005 / 2007.12.17

  

히딩크가 떠나간 지 벌써 5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가끔은 그의 지도력에 대하여 향수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는 월드컵에서 단 1승도 하지 못했던 한국대표팀을 4강까지 끌어올렸다. 그러나 4년 후에 한국은 다시 예전의 수준으로 돌아와버렸다. 히딩크가 있을 때와 없을 때 축구대표팀에게는 어떤 차이가 있었을까?

이 책은 월드컵 직후에 출간되어 지도자로서 히딩크를 분석하여 기업의 CEO들에게 어떤 귀감이 되는가를 서술하고 있다. 지도자, 리더가 가져야 할 덕목을 이 책은 상당히, 그리고 반복적으로 지루하게 느낄 만큼 상세하게 기술하고 있다. 우리회사의 CEO가 이 책을 보면 매우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항상 이런 종류의 책을 읽을 때면 내가 처한 현실을 어찌할 수 없는 상황으로 치부해버리고, 자괴감에 빠져들곤 한다. 그 이유는 아직 내가 조직을 거느려본 경험이 없었기 때문이리라. 그러나 올해 하반기부터는 내게도 부하직원이 생겼고, 직책도 생겼다. 부하라고 해봐야 달랑 두 명이지만(그 중 1명은 신입사원이다)… 그래서 조직을 관리하기 위해서 내가 공부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한다면 신세한탄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 그러던 차에 무려 2년이나 질질 끌었던 이 책의 읽기를 마쳤던 것이다. CEO 히딩크는 ①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있었고, ② 조직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정확하게 파악하였고, ③ 조직원들의 장단점 또한 정확하게 파악하여 그 능력을 전략적으로 활용하였고, ④ 항상 칭찬을 통하여 조직원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줬으며, ⑤ 조직원들이 경험을 많이 쌓을 수 있도록 그 토대를 마련해주었다. 적어도 내가 이 책에서 배우고 당장 기억하고 있는 것은 이런 것들이다. 그럼 나의 조직에 대해서 보자. 현재는 뚜렷한 목표가 없다. 그것은 나의 상사의 간섭으로 인하여 내가 어찌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그 다음, 나의 조직의 위치는 많이 불안하다. 언제 순환보직으로 조직원이 이동할 지 모르고, 언제 조직원이 퇴사할 지 모른다. 그것 또한 내가 어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객관적인 전력을 보면 중급자 1, 초보자 1명을 보유 하고 있다. 물론 나도 중하급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여러가지 분석을 하다 보면 할 수 없는 핑계가 많아진다. 나의 조직을 위하여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적어도 그들을 격려하고, 그들로 하여금 보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서 업무적인 경험과 인생의 경험을 축적하도록 자리를 마련해주는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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