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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친구/긴 글 짧은 생각

1984

by seetop 2008. 10. 17.

 

 

1984 (민음사 세계문학전집-077) / 조지 오웰 / 정회성 / 민음사 / 2003 06 / 페이지 444 / 581g / 2008.10.15

 

이 책을 읽기 전에 1, 2차 세계 대전의 주변을 이해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책에서는 후기에도 그런 설명은 없고, 단지 조지 오웰의 풍자만 강조하고 있다. 1차 세계대전 이후에 나치와 파시즘으로 대표되는 전체주의에 대한 경고가 책에 담겨있다고 봐야 한다. 그건 동물농장이 소련의 볼셰비키 혁명 이후의 공산사회를 풍자하며 공산사회의 결말(?)을 예고 했던 것과 같은 종류의 소설로 이해하는 데 크게 반대하지 않는다.

그러나 책에서 주는 메시지는 소위 이중사고라는 것에 의해 사람들이 마음만 먹으면 마음 먹는 대로 생각을 지배할 수 있다는 논리는 가끔씩 알면서도 모른척하거나 속아주는 일반인들의 마음 씀씀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가정을 통하여 정치의 불편함을 보여준다. 책의 후기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양방향 커뮤니케이션 수단은 어쩌면 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텔레스크린과 같은 개념에 해당하는 많은 몰래카메라가 골목마다, 가게마다 존재하고, 집에는 양방향 TV가 일반화 되는 추세이며, 인터넷 공유를 통한 정보의 수집과 재 생산은 이미 현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매체를 통해서 사고가 획일화 되어가고 있다는 것은 이미 여러 언론을 통해서 자주 거론되는 문제이기도 하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반혁을 꿈꾼 주인공이 결국은 미완의 상태로 생을 마감하게 된다는 아주 우울한 결말이다. 혁명을 일으키고, 체제를 전복하는 스토리를 꾸밀 수는 없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책장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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