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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발로/낙남정맥

낙남정맥 4차 산행(망천고개-냉정고개)

by seetop 2012. 7. 8.

2012.07.08(일) 맑음

 

어제 아침에 산행을 시도 했다가, 산행 시작 직전에 비가 부슬 부슬 내려 돌아 왔다. 그리고 날이 개어서 맘이 좋지 못했다. 그래서 오늘 다시 산행을 했다. 날씨는 매우 좋았다. 숲과 흙은 적당히 말라있었고, 햇빛도 아직은 그다지 강하지 않았다. 그리고 기온 또한 폭염이라고는 할 수 없을 정도였으며, 간간이 바람도 적당히 불어 주었다.

 

망천고개(09:10) - 철탑(09:20) - 쇠금산(11:07) - 추모공원(11:18) - 황새봉(12:00) - 냉정고개(14:20) - 냉정마을(14:35)

 

 산행시간 : 5시간 25분

 산행거리 : 약 14km, (누적: 약 32km)

 

08:40

버스를 타고 갈까, 택시를 타고 갈까 고민을 했다. 버스를 타고 가면 2,200원에 1시간 20분 동안 버스안에서, 기다리는 시간 포함하면 약 1시간 40분을 소비한다. 그럼, 10시 반.... 이리저리 고민하다가 택시를 부르기로 한다. 택시는 4분 후에 도착 한단다.

 

09:00

망천고개에 있는 홍익자동차학원앞에서 택시를 내렸다.

길을 건너 LPG 충전소 왼쪽을 끼고 숲으로 올라야 한다.

 

09:10 산행 시작

지난주에는 가시덤불이 워낙 많고, 없는 길을 헤맨적이 있지만, 오늘은 날씨가 좋아 가시거리가 꽤 멀리까지 확보 되어 좋은 산행이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09:20 철탑

지난 주 빗 속에서 가시덤불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고, 겨우 찾은 길도 반대 방향으로 가서 엉뚱한 곳으로 내려 오는 등 고생을 많이 했던 곳이다. 천천히 주변을 살펴 보았다. 오른쪽을 길이 있고, 안전을 보장하는 리본이 걸려있다. 다행이다. 길은 대체로 수월하다.

 

09:50 성원ENT

가시덤불 사이로 폐기물 처리하는 곳으로

추정되는 공장이 나타났다. 혹시  다른 길이 있는가 싶어서 가시덤불 수풀을 이리 저리 헤메고 다녀 봐도 다른 길은 없어 보인다. 골재를 쌓은 더미로 내려가니 길은 엊그제 내린 비 때문인지 질퍽하다. 길을 따라 조금 내려가서 다시 사무실방향으로 방향을 바꾸니 작은 포장도로가 보인다. 사무실 주차장 옆으로 비켜난 포장도로 건너편에 리본이 보인다. 다시 마루금을 시작한다.

 

10:20 삼각점 272m

낙원공원에 도착 했다. 산 전체를 묘지로 만든 것 같다. 묘지 뒷편으로 나 있는 임도를 따라 가다가 공원묘지 사무소 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공원묘지 사무소를 지나는데, 개가 짖는다. 조금 더 올라가다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올라가 임도로 들어간다. 임도를 따라 한참을 가다가 다시 숲으로 들어가 삼각점 272 지점을 지나간다.

 

10:37 이정표

이정표가 나타났다. 어쩌면 영운리 고개 이후에 처음 만나는 이정표인지 모르겠다. 추모의 공원 2km 남았다. 40분 정도면 갈 수 있겠지 하고 목표를 잡는다.

 

11:07 쇠금산

등산로 중간에 체육시설이 있다. 그리고 몇 걸음 더 가서 쇠금산에 도착 한다. 쇠금산 표지석에서 사진을 한장 찍고 다시 걸음을 재촉한다. 쇠금산이 금음산인지 알 수 없다. 지도에 따르면 금음산이 나와야 할텐데...

 

11:18 추모의 공원

이곳은 앞의 낙원 공원보다 더 대규모인 것 같다. 적당한 곳에서 점심을 먹는다. 아내가 어제 새로산 보온병에 뜨거운 물을 담아 주었다. 사발면을 먹었다. 그런대로 먹을 만 했다. 나홀로 산행을 하다보면 항상 점심이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로 남는다. 지난 주 산행에서는 전투식량을 먹었다. 그 때도 뜨거운 물을 보온병에 담아가서 이용했다. 요즘은 국립공원의 지정장소가 아니면 불을 피우기가 매우 상그럽다. 그래서 언제부터인가 도시락을 이용하게 되는데, 날씨가 적당하면 김밥도 나쁘진 않지만, 지금 같이 습하고 뜨거운 날씨에는 김밥은 길어야 두시간 정도만 믿을 수 있다. 다음번 산행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 발열도시락을 준비할까?

 

 

11:50 출발

먼 산으로 방향을 잡고 차도를 따라 10분 정도 내려가다 보니 이정표가 나온다. 황새봉 1.7km 40분을 목표로 잡고 움직인다.

 

12:40 황새봉

황새봉은 볼품이 없다. 표지석도 없고. 이정표에 적힌 글을 자세히 보지 않았다면 지나쳤을지도 모른다. 황새봉에서는 냉정고개까지 6.1km 남았다고 알려준다. 두 시간 반 정도 가면 되겠다. 오늘은 계획보다 좀 더 이른 시간에 산행을 마칠 수 있을 것 같다. 늦어도 3시 반경에는 대충 마칠 수 있겠지...


 

12:57 이정표

냉정고개 4.9km 남았다. 소나기라도 올려는 지 습한 바람이 지나간다. 시원하다.

 

13:21 이정표

국악원 2.8km 남았다. 이정표 이후 20m 정도 지나 임도로 접어든다. 임도 저 끄트머리에 길이 꼬부라지는 곳에서 다시 숲으로 들어가야 할 듯 하다. 가까이 가니 리본이 보이지 않는다. 임도로 가야하나? 어쩌나 고민다가, 마루금으로 가야 한다는 생각에 숲으로 들어간다. 숲은 간벌을 해서 우거지지는 않지만, 새로운 풀들이 자라나서 길을 알 수가 없다. 그냥 그저 공격 앞으로.... 직선이라고 생각되는 방향으로 우격 다짐하며 올라가니 보일 듯 말 듯 소로가 나타난다. 숲은 가시덤불이 낮게 깔려서 바지가 엉망이다.


 

13:40 다시 임도

마루를 지나니 다시 임도다. 이쪽에는 반대편에서는 많은 리본이 걸려 있다. 반대쪽에서 오는 사람들은 헤메지 않고 길을 찾아 올 수 있을 것 같다.

계속해서 인도를 따라 한참을 간다.

얼마쯤 갔을까?

임도 왼쪽에 다시 숲으로 들어가는 길이 나타난다. 잠시 고민을 하다가 숲으로 들어간다. 소로를 따라 가다가 작은 갈림길에서 오른쪽을 방향을 튼다. 오른쪽에 리본이 몇개 걸려 있다. 내리막을 따라 내려가니 아까의 그 임도를 가로질러 내려간다. 임도를 따라 계속 왔다면 어쩌면 오른쪽으로 빠져야 하는 길을 놓칠 수도 있었겠다 싶으다.

 

14:20 국악원

숲길을 따라 한참을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가니 앞에 길이 막혔다. 논이 앞에 있고, 멀리 고속도로가 보인다.

거의 다 왔는 모양이다. 그런데, 논 주인께서 논을 보호하기 위하여 논 주변에 그물(?)을 둘러 놓아 길이 끊어졌다. 이리저리 살펴보다가 왼쪽의 계곡으로 우회하여 다시 논으로 올라와서 길을 따라 내려 가니 이정표가 나온다. 전경대 1.1km 이정표를 뒤로하고 몇 걸음 나서니 농로가 나오고, 국악원이 나온다. 국악원은 『국악연수원 무속전수관』으로 간판이 되어 있다.

 

아내에게 전화를 해서 목적지가 1.1km남았으니 데릴러 올 수 있겠냐고 했다. 착한 아내는 데릴러 와 주겠다고 한다.

 

농로를 따라 걷다가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50m 채 못가서 고속도로 지하동로를 만난다. 통로 그늘에는 할머니 두 분께서 더위를 식히고 계신다. 통로를 지나 나타는 마을은 냉정마을이다. 냉정마을 맞은편에는 축산연구소 중부 지소가 있다.

 

14:35 그늘에서 스트레칭을 하며 아내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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