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_001-003 정글만리 / 조정래 저 / 해냄 / 2013년 07월 15일 / 2014.01.03
이번에 처음으로 조정래 님의 작품을 읽게 되었다. 사람들은 내가 이나이 되도록 그의 작품을,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 등과 같은 대작을 읽어보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 이상하게 생각할지도 모른다. 뭐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그런 건 아니었다. 그저 다른 작가들을 더 좋아했을 뿐이다. 이문열과 이외수, 신경숙, 한수산, 최인호, 박완서.... 그저 이런 사람들을 좋아 했을 뿐이다. 굳이 이유를 대자면, 앞서 이야기 한 그의 책들은 말 그대로 대작이기 때문에 분량에 질려서 함부로 손대기 겁이 났었다고나 할까.....
이 책은 많은 언론에서 좋은 평을 해주고, 분량이 그런대로 길지 않아서, 그의 작품을 한번 경험해봐야겠다는 측면에서, 출장 다니면서 차를 기다리거나, 기차나 전철 안에서 읽을 요량으로 선택하게 되었다.
먼저, 책의 편집에 다소 내가 익숙치 않은 부분을 지적하고 싶다. 많은 책들이 줄거리 전개상 장면이 바뀌서나 하면 한줄을 띄움으로써 시간적으로나 공간적으로 다른 상황임을 알려주는데, 이 책은 그게 부족한 것 같다. 그래서 초반에 다소 혼란을 겪었다.
그리고 이 책에서 저자가 독자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이었을까 하고 고민을 해보면, 전세계 인구의 1/4~1/5정도를 차지하는 중국이라는 나라에 대해서 이러쿵 저러쿵 저자가 자기의 생각을 알려주고 싶었던 것과, 중국에 대하여 가지고 있는 편견과 다소 이해할 수 없는 사건과 상황에 대하여 주인공 전대광의 말을 빌어 우리에게 알려주고자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중국은 곧 세계 최대의 생산량을 가진 공장에서 셰계 최대의 소비처가 될 거라는 것(그건 인구가 말해주기도 한다). 중국의 국민(인민)은 세계 최대의 부자도 있는 반면, 최대 빈곤층도 함께 있다는 것. 부정부패의 관리자들을 인정하면서 소시민들은 그에 적응하며 살고 있다는 것. 수백년 동안 민주화가 진행되어온 서구의 시각에서 보면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은 중국의 문화와 역사를 가볍게 건드리면서 암시를 해주는 것 등은 정보의 습득 측면에서 매우 유용하다. 그러나, 줄거리에서, 그 많은 등장인묻들이 우리에게 전하고자 했던 메세지는 무엇일까를 놓고 보면, 다소 정리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다.
그래서, 그저, 현재의(어쩌면 다소 2~3년 전의 상황일 수 도 있지만) 중국의 사회와 경제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는데 만족을 한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