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_004-005 제3인류 / 베르나르 베르베르 저 / 이세욱 역 / 열린책들 / 원제 : Troisieme Humanite / 2013년 10월 23일 / 2014.01.19
수년 전 읽은 "개미" 이후에 오랫만에 접하는 베르베르의 책이다. 선입견일까? 그에 대한 많은 평을 보면서 생긴 오해일까? 어쨌든, 다소 난해하고, 황당할 것이라는 예상은 어느정도 들어 맞았다고 할 수 있다.
먼저, 저자에 대하여 새로 알게된 사실이 있다. 그의 이름은 "베르나르 베르베르" 다. 책 표지에 있는 알파벳은, Bernard Werber. 콩글리시 식으로 읽으면, "버나드 웨버". 출판사가 처음으로 그를 우리나라에 소개할 때, 만약 "버나드 웨버" 또는 "버나드 베버"라고 소개를 했다면, 그에 대한 환상이 유지될 수 있었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긴다.
저자는 아마도 아주 큰 거인의 유골 사진을 보고 영감을 얻었을 것 같다는 상상을 해본다. 물론 최초의 거인 유골 사진은 합성으로 밝혀졌지만.... (우측 사진은 내쇼널 지오그래픽의 사진 기자가 합성했다고 알려진 사진임)
그 보다도 아주 고대 때부터 전해 내려오는 전설과 이야기들로부터 영감을 얻었겠지만....
소설로부터, 특히 SF 소설로부터 뭔가 철학적인 것을 얻겠다고 한다면 지나친 욕심일 것이다. 이 책은 앞으로 수년 뒤에 일어날 수도 있는 어떤 정치적 사건과, 지구가 생명이라고 하는 일부의 주장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능력이 있다면 하는 가정과 다소 두려움을 안겨줄 수도 있는 유전자공학의 발전 방향 등을 믹서 해서 스토리를 만들어 낸다. 이는 다분히 저자 다운 발상이다.
공상을 좋아하고, 잡학지식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일단 재미있어할 만한 책이다.
근데, 아쉬운건, 분명히 2권이 완결이라고 해서 책을 샀는데, 끄트머리에...."1부 끝"이라고 되어 있었는지 어떤지 사건이 끝나지 않았다는 거.... 그래서 오늘 인터넷 서점에 들어가니, 3권을 예약 판매 한다고..... 마케팅 수법에 잠시 당혹 스러웠다는 거... 이런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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