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_014 매달린 절벽에서 손을 뗄 수 있는가? : 무문관, 나와 마주 서는 48개의 질문 / 강신주 저 / 동녘 / 2014년 06월 30일 / 2014. 08. 24
여름 휴가를 맞이하여 인문학 서적을 한권 읽어봐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그리고 이런 저런 책을 고를 까 고민하다가, 케이블 TV에서 강신주 교수가 강의하는 것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재미있고, 아주 현실적인 강의라는 느낌을 받아 그에 대해서 핸드폰을 가지고 이리저리 찾아보았더니, 철학과 교수이고, 그의 책들 다수가 베스트셀러에 랭크 되어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그의 책 가운데 한권을 읽어보리라 마음을 먹고, 무엇을 읽을까 고민하던 차에, 이 책이 신간이기도 하고, 제목이 다소 도발적이기도 하여 고르게 되었다. 책은 동네 책방에서 샀다.
부제에도 언급되었지만, 불교 선종과 관련된 서적들 가운데 무문관이라는 책이 있다고 한다. 대도무문大道無門을 떠올리게 하는 이 3글자는, 역설적으로, 무문관無門關 문이 없는 관문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문이 없는 관문이라니? 관문은 문이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뜨악! 헷갈리고 어려워진다.
이 서적은 전등록傳燈錄과 함께 불교 선종계에서는 꽤 중요한 서적이라고 한다. 전등록이 "깨달음의 등불을 전해주는 어록"이라고 한다면, 이 책은 "깨달음에 맛선 고승들의 에피소드"라고 해야할까? 불교 선종의 선문답을 일부 이해하거나 본 적이 있다면, 아하! 하며 무릎을 치며 이 책을 즐겁게 읽을 수 있을테지만, 분리적 사고에 익숙해 있다면 다소 난해한, 언어의 유희와 같은 느낌을 받을 수도 있는 내용이다. 즉, 이 책은 무문관이라는 불교 서적에 나오는 48개 에피소드를 저자의 관점에서 해석하고 일반대중이 이해하기 쉽게 풀어쓴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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