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_06 채식주의자 / 한강 저 / 창비 / 2007년 10월 30일 / 2017.02.19
이 책은 맨부커(Men Bokker)라는 상을 수상한 화제의 소설집이다.
사실은 명작 소설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불편하다는 것이다. 고전은 고전대로 불편하다. 대개의 고전은 장편 소설이어서 등장인물의 이름을 외우는 것조차 쉽지도 않은데다가 일부 평론가들이 주장하는 '작가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면, 다시 읽어야 하는 건 아닌지 의문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 한 때는 교양 명작이라는 도서목록을 가지고 일단은 한번씩 읽어보자는 목표를 세우기도 했다. 나는 솔직하게 이 책이 명작인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맨부커라는 상이 의미하는 바도 잘 모른다.
그러나 한가지 확실한 것은 책을 읽는 내내 불편했다는 것이다. 저자가 말하고자하는 숨은 의도가 있는지, 있다면 그것이 무엇인지를 알지 못한다. 다만 내 나름의 해석을 가져다 붙이자면, 부조리할 것 같은 현대 사회에서의 스트레스로 인한 주인공의 정신병적인 행위와 행동들을 이야기 함으로써 도시생활을 하는 많은 사람들이 받는 정신적 고통을 대변하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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