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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발로/오름은 내림을 위함

갓바위(20230114)

by seetop 2023. 1. 18.

팔공산 갓바위(20230114)

 

2023-01 팔공산 갓바위 – 2023.01.14.

며칠 전 아버지 제사가 있어 누나를 만났다. 조카네가 이번에 임신을 했는데, 아마도 누나가 갓바위에 가서 기도를 올렸던 시기와 임신한 시기가 비슷한 걸로 보아 기도를 들어주신 거 같다고 했다. 갓바위는 어머니께서 자주 오르셨던 기도암이다. 대학 입시철이 되면 전국에서 학부모들이 기도를 하러 온다고 할 정도로 유명한 곳이다.

나는 대학시절 다녀왔던 기억이 있다. 그 때가 언제인가..... 지금은 갓바위를 관리하는 절도 생기고, 들머리 길도 포장하여 오르기 매우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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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자: 2023.1.14(), 이슬비
산행코스: 주차장 관암사 관봉 관암사 주차장
산행거리:  4km (추정거리)
산행시간: 2시간(추정시간)
주차비: 1,000(무인 양심 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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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5
주차장

한쪽으로 기울어진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는 한참을 생각했다. 여기에 왔지? 비는 내리다 말다 한다. 옷도 등산복이 아니고, 신발도 그냥 운동화다. 차에서 내려 우산을 펼쳐 들고 걸음을 옮긴다. 사람들이 전하기로는 40분이면 간다고 했다. 들머리와 위락지구로 통하는 길은 차량이 다닐 있게 포장되어 있다.

 

13:19 팔공산관암사

팔공산관암사 새겨진 돌이 관암사 바로 아래 꼿꼿하게 서있다. 비가 와서 그런지 경내는 조용하다. 점심 공양이 끝났는지 몇몇 산객은 전화를 하면서 점심을 먹었네 어쩌네 하고 있다.

대웅전에 들러 시주를 하고 세배를 다음 산행길로 접어드는데, 산행길 초입에 절에서 준비한 간식이 산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출출하던 차에 바나나 개와 조각을 먹었다. 이거를 먹었으면 나중에 힘들었겠다 싶었다.

 

13:39 돌계단

간식을 먹고 길을 나서니 돌계단 표지가 있다. 1,365 계단이라계단이라 한다. 1 365일을 뜻한다고, 1 365 매일 연중 (사람들이) 찾는 명소라고 한다.

과연 여기서부터 갓바위를 부처님께서 계신 관봉까지 가는 길은 끝까지 계단으로 되어 있다. 계단을 끝까지 오르는 동안 적어도 번은 듯하다.

 

14:14 관봉

관봉 바로 아래 암자에서 시주 쌀을 봉지 사서 공양을 올리고 주변을 돌아본다. 산꼭대기라서 바람이 많이 부는데, 비마저 오니 그대로 비바람이 몰아친다. 우산이 같아 접어서 비바람을 맞으려 둘러보니 와중에 촛불을 밝히는 사람, 엎드려 기도하는 사람들도 있고, 비바람을 뚫고 경산 방향에서 올라와 대구로 내려가는 사람, 대구에서 올라와 경산이나 영천 방향으로 내려서는 사람들이 분주히 오고 간다.

 

15:10

내려가는 길은 수월하다. 그래도 무릎이 다치지 않게 조심해서 내려선다. 나보다는 10 정도 많아 보이는 부부가 정겹게 서로 잡아주면서 계단을 내려간다. 비는 오는 마는 하지만 우산을 접으면 옷에 빗물이 찬다. 마지막까지 우산을 계속 펴고서 걷는다.

내려가는 길에 관암사에 이르니 절은 간식을 보충해서 제공하고 있다. 배와 감을 추가로 내어 놓았고, 목이 마르던 차에 수분을 섭취하여 갈증이 해소되었다. 포장도를 따라 주차장으로 내려오는 길에는 많은 사람들이 오르고 내린다.

주차장 근처 식당에 들러 칼국수를 먹으며 오늘 산행을 마무리한다.

 

초입에 있는 팔공산 전체 안내도. 오래전, 파계사 - 파계재 - 동봉 - 관봉(갓바위) 로 종주 했던 게 생각 난다.
팔공산 관암사는 세운지 오래되지 않는다(다른 유명 절들은 뻑하면 신라시대를 강조하는데, 이곳은 1990년대부터 이야기 한다)
관암사 대웅전 경내
입구에서 올려다 보는 관암사 경내
돌계단이 무려 1,365개.....
정상까지 끊임 없는 돌계단이 이어진다. 이 길도 어쩌면 1990년대에 마무리 되었는지 모른다. 오래전 기억에는 계단이 넓지 않았다.
비바람 속에서도 기도를 올리는 사람들
소원을 들어 준다는 갓바위. 부처님 머리위의 돌이 갓처럼 보인다고 해서 갓바위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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