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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친구/긴 글 짧은 생각

11분

by seetop 2024. 2. 2.

2024_6 11 / 파울로 코엘료 이상해 / 문학동네 / 20040511 / 2024.01.31

 

오랜만에 접하는 파울로 코엘료 작품이다. 아주 오래 전에 연금술사를 읽었는데, 그 당시의 다양한 계층의 수 많은 격찬에 비해서 나는 아직까지 그 책에 대한 느낌이 남아 있는 것은 별로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은 좀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처음 구절이 옛날 옛적에 마리아라는 창녀가 있었다로 소설이 시작된다는 사실을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와서 읽기 시작하면서 알게 된다. 물론 그 전에 책 날개와 감사인사, 그리고 소설이 시작하기 전에 들어간 예수와 발을 씻겨준 여인의 일화 등이 생뚱맞다고 느꼈지만, 매춘 하는 여성을 소재로 하는 소설인지는 책의 상당부분을 읽기 전에는 몰랐다. 사실 성()에 대해서는 모르는 게 아는 것 보다 더 많을 것이다. 신체는 우주와 같다고 하지 않던가. 세상을 살다 보면 알고 싶은 것과 알아야 할 것들을 구분할 수 있는 나이가 되기까지 한참이 걸리기도 한다.

누구나 그럴듯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이라는 말을 유명한 권투선수가 남겼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은 나름의 그를듯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 계획을 제대로 실천하는 사람 또한 그리 많지 않다. 모든 사람이 자신의 계획을 실천하는 게 당연하다면, 어쩌면 우리 사회는 더 각박할지도 모른다. 소설의 주인공은 뜻하지 않게 매춘업에 종사하게 되고, 자아를 잃지 않으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목표를 가지게 된다. 고향으로 돌아가서 농장을 사겠다는 게 그의 꿈이다. 그리고 그 꿈을 향해서 열심히 살아간다. 그러다가 운명적인 상대방을 만나면서 새로운 자아를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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