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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발로/오름은 내림을 위함

계룡산(20240406)

by seetop 2024. 4. 6.

2024_03 계룡산 – 2024.04.06

계룡산은 옛날부터 가보고 싶었던 산이다. 풍수지리, 교과서, 대중가요 등을 통하여 산 이름은 오래 전부터 익숙하다. 아주 오래 전 서울이 휴전선과 너무 가까워서 수도를 옮겨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던 적이 있는데, 그 때 계룡산이 자주 거론되었다. 그래서 그 가까이 세종시가 건설되었던 건 상관관계가 있지 않을까 싶다.

이번 산행은 지난 번 덕룡산 보다는 다소 수월했다. 덕룡산으로 훈련(?)을 한 것도 이번 산행을 수월하게 느끼게 된 이유가 될 수가 있겠다.

계룡산 실제 정상은 군사기지로 이용되고 있어서 관음봉을 정상으로 치고 있다. 그리고 대도시와 가까워서 그런지 정상에는 많은 산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데크가 잘 조성되어 있다. 그리고 실제로 정상에는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루어 매우 혼잡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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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자: 2024.04.06(), 맑음
산행코스: 갑사 주차장 - 갑사 연천고개 관음봉자연성릉 삼불봉 남매탑 동학사 동학사 주차장
산행시간: 5시간06
산행거리: 10.48km
버스회비: 40,000
주차비: 2,400(대구 용산역 지하철 환승 주차장)
기타경비: 톨비 1,900 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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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 산행 신청

 

4/5() 회비 입금

 

4/6()

0700

용산역 환승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김밥집으로 향한다. 김밥을 줄과 라면 그릇을 주문한다. 라면은 먹고, 김밥은 가져간 도시락에 담아 들고 나온다.

 

0730 버스 탑승

거의 정확한 시간에 버스가 도착하고, 탑승한다. 이번 산행의 가이드는 남자다. 여자분께서 가이드 하는 산행을 했더니 감자기 남자가 낯설고, 조금은 거칠게 느껴진다. 버스에서 안전벨트를 매라, 조용히 하라 등의 안내를 , 역시나 톤이 강해서 조금은 거칠게 느껴진다.

 

0824 추풍령 휴게소

추풍령 휴게소에서 아침 식사를 나누어 먹는다. 벚꽃이 활짝 피어있다. 벚꽃 그늘 아래서 대충 미역국에 밥을 말아서 들이킨다.

 

1010 들머리, 귀목대신

예상보다 10 정도 늦게 들머리인 갑사 주차장에 버스가 들어선다. 가이드는 버스가 10 늦었으니 마감 시간도 10 늦게 진행하겠다 한다. 버스에서 내려 화장실쪽으로 걸어가니 그쪽이 아니라고 돌아 나오라 한다. 화장실을 지나서 그냥 진행해도 같은데, 굳이 되돌아 오라 한다. 되돌아 작은 다리를 건너니 가이드가 기다리고 있다. 귀목대신이라는 고목을 보여주기 위해 기다리고 있던 같다. 사진을 찍으라고 안내를 해주고는 갑사쪽으로 올라간다. 옛날에 여느 마을마다 그루쯤은 있었을 고목이다. 어떤 곳은 당산나무라고도 한다. 이날 귀목대신은 잎이 나지 않을 같은 고목이다. 안내문에는 갑사 창건 때부터 제를 지냈다고 하니 나이가 년을 넘었을 거라고 한다.

 

1020 갑사일주문

귀목대신을 뒤로하고 갑사방향으로 걸음을 옮긴다. 갑사 입구에는 위락(?)지구가 형성되어있다. 식당과 산채나물, 기념품을 파는 가게들이 즐비하다. 포장된 길을 걷다 보면 일주문이 나타난다. 일주문에는 계룡산갑사(鷄龍山甲寺)라고 선명하게 적혀있다.

 

1026 사천왕문

일주문을 지나 조금 가니 사천왕문이 있다. 사천왕문은 사천왕이 입구를 지키고(?)있다. 아스팔트 포장을 따라 계속 올라 간다.

 

1029 갑사

모퉁이를 돌아서면 계룡갑사(鷄龍甲寺) 현판이 달린 건물이 나타나고, 나이가 많아 보이는 벚꽃과 목련이 입구에서 반긴다. 경내는 그리 특기할만한 없다. 그저 오래된 고찰에서 흔히 느껴지는 기운이 맴돈다.

 

1042 갈림길(→관음봉 2.4km, 연천봉 1.7km, 등운암 1.7km)

경내를 구경하고 나와서 아스팔트를 벗어나 오른쪽으로 들어선다. 1 목적지는 연천봉이다. 연천봉이 있는 연천고개까지는 계곡을 따라 오른다.

 

1105 없는 계단

연천봉으로 가는 계곡을 따라 조금 가다 보면 돌계단이 끝없이 이어진다. 처음에는 한참을 가다가 걸음을 멈추고 숨을 돌렸으나, 나중에는 걸음을 걷고는 숨을 돌린다. 계곡에는 돌과 이끼가 많아서 여름에도 서늘한 기운을 느낄 있을 같다.

 

1114 (←연천봉 0.6km, →갑사 1.6km)

시간 반을 올랐는데, 겨우 1km 남짓 왔다. 오르막이다. 걸음을 멈추고 숨을 고르는 빈도가 많아진다.

 

1139 연천봉 고개(↑신원사 2.7km, 갑사 2.0km, →등운암 0.1km, 연천봉 0.2km)

오른쪽으로 가면 연천봉이다. 덕룡산에서의 경험이 있어서 혹시라도 오버페이스 할까 싶어 연천봉은 패스하고 관음봉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연천봉 반대 방향이지만 공식적인 안내판은 업소, 등산리본이 있어 방향으로 간다. 나와 비슷한 시간에 연천고개에 오른 다른 사람들은 연천봉 방향으로 올라선다.

길에 물이 많은 걸로 봐서는 얼마전까지 얼음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겨울에는 매우 미끄러운 길이었을 같다.

 

1200 관음봉 고개(←연천봉 1.0km, →동학사 2.3km, ↑관음봉 0.1km)

연천고개에서 한참을 걸었지만, 길이 거의 수평으로 높낮이가 거의 없어서 속보로 걸었다. 관음봉 고개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갑자기 많아진다. 관음봉 100m 오르고 내리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1206 관음봉, 인산인해, 점심, 만남

관음봉에 가까워질수록 사람들은 점점 많아지고, 사람들의 발자국소리와 대화하는 소리 등이 소음에 가까울 정도로 소란스럽다.

관음봉을 중심으로 좁고 데크와 계단이 조성되어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쉬거나 정상석으로 가는 줄을 서서 기다릴 있다.

정상석에서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십여 미터 넘게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정상석 사진은 대체로 독사진을 찍기 때문에 주변에 사람이 없어야 하지만, 나는 조금 바깥에서 셀카로 자세를 잡고 있다가, 사진 찍는 사람이 교체되는 짧은 틈을 이용하여 셀카를 찍는다. 사람이 많은 산에서는 대충 이렇게 사진을 찍는다. 어쩌다 다른 사람들이 찍히더라고 sns 사람의 얼굴을 올리지 않는다면 그리 문제는 안되리라.

 

1233 하산(←남매탑 2.2km, 삼불봉 1.4km, →동학사 2.5km, 연천봉 1.1km)

사진을 찍고 적당한 곳을 찾아 앉아 아침에 싸온 김밥을 꺼낸다. 김밥을 먹고 있자니 함께 버스를 타고 익은 사람이 지나간다. 아는 체를 하여 함께 식사를 한다. 그는 지난 덕룡산에서 내게 도움을 주셨던 분이다. 그의 점심을 편의점에서 판매할 같은 빵과 삼각김밥이 전부다. 나보다 단촐하다. 역시 체력이 되면 유리한 점이 많다. 짐도 그만큼 가볍다. 체력이 약하면 간식도 있어야 하고, 물도 넉넉하게 있어야 한다. 체력이 되면 최소한의 음식물만 가지고 다니면 된다. 식사를 마치고, 그는 정상석으로 향하고, 나는 삼불봉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삼불봉 방향으로 가는 길은 급한 계단으로 한참을 내려간다. 계곡을 건너 보이는 줄기는 완만한 모양의 바위산으로 되어 있다. 덕룡산에서 데인지라 걱정이 되었지만, 막상 지나가며 보니 산이 거칠지 않아서 걷는 크게 어려움이 없었다.

 

1302 (←관음봉 0.5, →삼불봉 0.8km)

지루할만하면 여기가 어디쯤인지 알려주는 이정표가 나타난다. 500m오는데 30 걸렸다.

 

1307 (←관음봉 1.3, →금잔디 고개 0.4km)

그런데, 계단 구간을 지나고 나니 길이 대체로 편하다. 800m오는데 5 밖에 걸리지 않는다.

 

1316 삼불봉

삼불봉에도 사람들이 사진을 찍느라고 분주하기는 하지만, 관음봉만큼 줄을 길게 서거나 하지는 않는다.

 

1344 (←갑사 2.7km, 금잔디 고개 0.4km (갑사우회로), →남매탑 0.3km, ↓관음봉 1.8km,삼불봉 0.2km)

남매탑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1351 남매탑(←삼불봉 0.5km, 갑사 3.0km, 금잔디 고개 0.7km, →동학사 1.7km, 상신탐방지원센터 3.2km, 천정탐방지원센터 2.8km)

남매탑에서 사진을 찌고, 시주를 좀하고, 기도도 좀하고 내려선다. 동학사까지는 끝을 모르는 돌계단이 이어진다.

 

1435 동학사 입구

남매탑을 지나서는 물소리가 풍부한 계곡을 따라 돌길이 조성되어 있어 발바닥은 다소 불편하지만, 기분을 좋다. 이렇게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을 있어서 기쁘다는 생각을 한다. 어느 틈엔가 이어폰으로 노래를 듣고 있다. 방향을 오른쪽으로 틀어 동학사에 들러본다.

 

1438 동학사 (대웅전)

동학사 역시 오래된 절이기는 하지만, 특이할 없다. 그저 학창시절 국어책에서, 대중가요의 가사에서 듣고 절을 직접 본다는 기쁜 일이다. 대웅전 앞에서 합장을 하고 기도를 한다. 대웅전 앞에는 오래된 목력이 탐스럽게 피어있다.

경내는 좁아서 둘러볼만한 곳이 없어 사진을 찍고 내려간다.

 

1444 하산, 동학사 일주문

일주문으로 가는 길에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 나중에 알고 보니 벚꽃축제기간이라서, 벚꽃이 활짝 피어서 꽃놀이 하려는 상춘객들이 어마어마하게 많았다.

 

1504 동학사 입구 위락지구

일주문을 지나닌 바로 위락지구다. 오른쪽으로는 식당이 즐비하고, 왼쪽으로도 가게가 있다. 오른쪽으로 다리를 건너면 많은 가게들이 있는데, 우리는 대형버스주차장 방향으로 계속 내려간다.

 

1517 산행종료, 편의점, 음료수,

대형 주차장에 다다르니 왼쪽으로는 호텔이 있다. 주차장에 붙은 편의점에서 음료수를 마시고 땀을 식히며 쉰다. 버스 탑승까지는 아직 1시간 정도 남았다.

 

1620 버스탑승

버스가 동학산 주차장을 빠져 나오는데 한참 걸린다. 인산인해란 말을 이때 있을까

1910 성서

졸다 보니 어느새 대구에 들어왔다. 주차장에서 가까운 테이크아웃 커피점에 들러 음료를 들고 주차한 곳으로 간다.

 

1923 주차장 출차

신발을 바꿔 신고, 짐을 정리하고 집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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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사
연천봉 오르는 끝 없는 돌계단
계룡산 정상 관음봉
삼불봉 가는 자연성릉
삼불봉은 저기가 아니라 그 너머에 있다
삼불봉
남매탑
동학사 목련
동학사 일주문
오늘의 산행기록

 

동학사 벚꽃 터널

 

동학사 목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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