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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발로185

금오산 (20211113, 현월봉, 구미) 수요일에 오픈 채팅방에서 금오산을 함께 갈 사람 선착순 1명을 구한단다. 글을 올린 사람은 지난번 황석산과 장안산을 함께 했던 사람이다. 이 사람은 지금은 같은 클라이밍센터에 다니고 있고, 일주일에 한번은 달리기를 함께 한다. 물론 나의 달리기는 조깅 수준이다. 끼워달라고 요청하고나서 보니 총 5명이다. 차량 1대로 이동할 수 있는 최대 인원이다. 출근했다가 오후에 만나서 가기로 했다. 금오산 들머리까지는 대략 40분이면 가능할 듯 했다. 고속도로를 통해서 서대구를 빠져나가야 하는데, 차량이 많아서 예상보다 10~20분 정도 더 걸린듯 했다. 금오산은 학창시절 여름과 겨울에 각 한번씩 왔던 기억이 있다. 여름에는 자전거를 빌려타고(그 때는 자전거방이 흔하지도 않았지만, 각 자전거 방에는 대여용 자전거를 .. 2021. 11. 18.
장안산(20211010) 황석산에서 내려와 두 번째 산행지인 장안산으로 향한다. 위치와 경로를 검색한 후에 차량 1대로 이동하기로 한다. 길은 육십령을 지나서 옆으로 꺾어 백두대간과 나란히 이어진 도로를 타고 따라가면 무룡고개로 이어진다. 옛날 옛적에 사람을 잡아먹는 호랑이가 살고 있어서 사람 60명이 모여야 고개를 넘을 수 있었다는 믿거나 말거나 이야기부터 육구종주, 화대종주 등 등산 관련 이야기도 하며 30분 정도 걸리는 장안산 들머리로 향한다. 자전거를 타고 고개를 오르는 사람들이 꽤 많이 보인다. 백두대간을 홀로 종주한 친구는 날머리에 미리 자전거를 갖다 두었다가 자전거를 타고 들머리로 가서 차량을 회수하며 백두대간 종주를 완주했다는 이야기로 썰을 푼다. 장안산 들머리가 있는 무룡고개는 무인 주차장이 있고, 사람들이 꽤 .. 2021. 10. 20.
황석산 (20211010) 러닝크루에서 또 번개 산행을 잡았다. 이번에는 일일이산이라고 한다. 거리가 좀 있어서 갈지말지를 쉽게 결정하지 못했던 산이다. 그래서 냉큼 가겠다고 했다. 함께 하는 사람들이 좀 있을 줄 알았는데, 나를 포함해서 3명이었다. 날씨는 그늘에서는 선선하고, 그늘을 벗어나면 햇살이 따가왔다. *************************************** 산행일자 : 2021.10.10(일), 날씨 화창 산행코스 : 우전마을 ~ 산성 ~ 정상(1,192m) ~ 원점복귀 산행거리 : 8.1km (트랭글 기준) 산행시간 : 3시간32분, 평속 2.6km/h 누적고도 932m 05:30 여름이 지났는지, 어느새 컴컴한 새벽을 맞는다. 가족들이 잠을 깰까 살금살금 조심해서 씻고 짐을 챙긴다. 06:30 계획한.. 2021. 10. 20.
신낙남정맥 1차 (노적봉 ~ 봉화산 ~ 보배산) 작년에 낙남정맥을 나름 완료 하고는 이곳 신낙남도 곧 다녀올 거라 생각했지만 그새 1년이 지났다. 집 앞의 산길이라 언제든 갈 수 있다는 여유도 있지만, 거리가 24km가 넘고, 망해정에서 노적봉까지는 탈출로가 마땅치 않아서 망설이고 있었다. 다른 정맥 길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낙남은 다니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길도 희미하여 잃어버리기 일쑤이고, 망개나무가 많아 가시덤불을 헤집고 나아가는 길도 많다. 그래서 도전하기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리고 원점복귀 및 차량 회수가 단독 산행에서의 가장 큰 애로사항이기도 하다. 벼르고 별러 추석 연휴를 이용하여 다녀오기로 마음 먹는다. 1차 구간은 녹산 수문 공원에서 망해정까지로 하고, 하산 뒤에는 자전거를 이용하여 차량을 회수하는 계획을 세웠다. 자전거로는 대략 .. 2021. 9. 22.
화왕산(20210904) 러닝크루에서 화왕산 번개 산행을 잡았다. 갈까 말까 고민을 하다가 출발시간 1시간 전에 전격적으로 결정했다. 토요일 오후에 출발하기로 되어있었는데, 퇴근시간이 어정쩡해서 참석 여부를 미루고 있었다. 그러다가 12시 정각에 업무를 마치게 되어 숙소에 가서 옷을 갈아입고, 점심을 사 먹은 후에 참석하겠다고 알려, 정해진 시간에 비해 5분 늦게 합류했다. 맨날 산에 가고 싶어서 쉬는 시간마다 등산 사진이나 감상하다가, 돌발적으로 다녀온 산행에서 새로운 걸 몇가지 알게 되었다. 요즘 젊은 사람들에 대한 내용이다. 오픈 채팅방이란 게 있는 줄도 모르고 있었는데, 우연한 기회에 가입을 했다. (원래 대부분의 참여자는 검색을 해서 들어오는데,,,,) 들어가 보니 기존에 알고 있는 사람들도 있지만, 모르는 사람들이 호.. 2021. 9. 13.
용지봉(20210711) 언제부턴가 휴일 아침에도 일찍 눈이 떠진다. 여름이 되어 해가 길어진 탓일까? 다시 눈을 붙였다 일어나도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았다. 빵을 토스트에 굽고 사과 잼을 바르고, 어제 청도에서 사 온 복숭아를 씻어서 잘라먹는 걸로 아침을 대신한다. TV를 틀어 예능프로그램 재방송을 보고 있자니 아내가 일어났다. 그리고는 큰 애를 깨운다. 토익시험 치러 가는 날이라고 한다. 큰 애는 일어나서 씻고, 혼자 주방에서 덜그럭 거리며 뭔가를 차려 먹는다. 그리고 다녀오겠다고 인사를 한다. 내가 태워주겠다고 하며 나선다. 큰 애를 태워주고 아파트를 올라오면서 차에 실어두었던 옷 가방을 가지고 올라왔다. 날씨가 너무 좋다. 산행하기에 딱 좋은 날씨다. 가방에서 옷을 꺼내 등산복으로 갈아입고 나선다. 아내에게는 4시간 정도.. 2021. 7. 19.
내연산(20210703)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었다 한다.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내릴 거라 했다 한다. 날씨 앱을 들여다보니 오후 3시경부터 비가 온다고 한다. 아침 일찍 올라갔다가 점심때쯤 내려오면 되겠다 싶었다. 산에 가는 날은 항상 반복하는 루틴이 있는 거 같다. 일종의 게으름에 관한 루틴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상당수의 경우에는 그 루틴에 따라 산행을 포기하기도 한다. 그것은, 잠자리에 일어나서 "가? 말어?" 고민하는 것이다. 전날 밤에 아내가 말했다. "비가 온다는데, 자주 가지도 않다가 굳이 가려고?" 그러게, 날씨가 좋았던 5월, 6월에는 안 가다가 장마가 막 시작한다는 지금 가려는 이유가 뭘까? 날씨가 좋은 날이면, "아! 산에 갈걸!" 매번 이런 후회(?)를 했었다. 이번에 다녀오지 않으면 말 그대.. 2021. 7. 6.
굴암산(20210509) 역시 일기예보대로다. 미세먼지가 자욱하다. 들머리까지는 잘 몰랐는데, 중턱에 올라서 장유 시내를 내려보니 온통 뿌옇다. 멀리 낙동강 건너 보이던 부산의 흔적도, 정상에서 남해 쪽으로 볼 때 선명하던 거가대교도 먼지 속에 잠겼다. ***************************************************** 산행 일자 : 2021.05.09(일) 산행코스 : 덕정교 들머리 (관동삼거리, 10:09) ~ 릿지길(11:24) ~ 이정표(11:34) ~ 쉼터(11:38) ~ 정자쉼터 (망해정, 11:54) ~ 굴암산 정상 (12:06) ~ 신안마을 (13:16) 산행거리 : 6.03km(트랭글 기준) 산행시간 : 3시간 7분(평균 속도 1.8km/h) -----------------------.. 2021. 5. 14.
경주남산(20210228) 이번에는 경주 남산에 다녀왔다. 경주는 전 지역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고 할 만큼 곳곳에 국립공원이다. 토함산은 전에 몸담았던 회사에서 자주 다녀왔고, 저번에는 무장산도 다녀왔다. 단석산도 오래전에 다녀왔으나 남산은 아직 한 번도 다녀오지 못했다. 따지고 보면 벼르다 벼른 산이라고 해야 하나? 고속도로를 타고 울산과 대구를 오가다 보면 항상 보이는 산이었기 때문에 언제든지 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오늘은 첫 번째 탐방으로, 사람들이 가장 많이 다닌다는 삼릉-용장리 코스를 선택한다. 날씨는 흐렸지만 사람들은 많았다. ***************************************************** 산행 일자 : 2021.02.28(일) 산행코스 : 서남산(삼릉) 주차장 (11:0.. 2021. 3. 1.
천성산 2봉(20210220) 올해 두 번째 산행지는 천성산으로 정했다. 천성산은 대략 3가지 코스가 있다. 내원사에서 출발하는 것과 홍룡사를 거치는 방법, 그리고 미타암과 그 근처를 이용하는 것 등이 있다. 꽤 오래전에는 회사에서 극기 훈련이란 걸 했었다. 당시 회사는 내원사 입구 산장에 진을 치고 대략 한 번에 150명 규모로 1주일간 극기 훈련을 했다. 매일 아침 숙소에서 내원사 입구 주차장을 돌아 나와서 마을로 내려가는 길목에 있는 고속도로 육교까지 왕복 조깅을 했다. 아침을 먹고 나면 체력 훈련을 하고, 천성산까지 선착순 달리기도 했다. 마지막에는 영축산을 거쳐 신불산, 간월산, 배내봉, 가지산을 지나 고헌산까지 가는 영남 알프스 종주를 했다. 군사정권이 막을 내린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어서 그런지 당시 사회 곳곳에는 배.. 2021. 2.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