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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친구/긴 글 짧은 생각474

본깨적 2023_08 본깨적 / 박상배 / 예담 / 2013년 10월 1일 / 2023.03.06 몇 개월에 걸쳐 틈 날 때 마다 읽은 책이다. 이 책은 독서를 통해 성공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독서의 방법과 사례를 설명하는 실용서적이다. 독서를 하는 방법을 굳이 논하자면 여러 가지를 들 수 있다. 책에서는 1) 본 것을 2) 깨닫고 3) 적용 하는 방법 또는 수단에 대해서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본 것은 무엇인가? 책에서 본 것을 말한다. 즉, 읽은 내용을 말한다. 실용서가 아니라 소설이라 하더라도 우리는 책에서 배울 것 한 두 가지를 발견하고는 한다. 그 때 그저 밑줄을 스윽 긁는다 그리고 책을 다 읽은 후에는 우리는 책을 덮고 책장으로 집어 넣는다. 그리고는 감동만 간직한 채 잊어버린다. 물론 가랑비에 옷.. 2023. 3. 8.
신의 죽음 2023_06, 07 신의 죽음 1, 2 / 김진명 / 대산 / 2006년 4월 6일 / 2023.03.04 김진명 작가를 나는 한국의 댄 브라운 이라고 말하고 싶다. 고고학적인 단서를 가지고 동북아시아의 정치적 상황을 연결시켜 상상의 나래를 편다. 이 점에서 댄 브라운의 다빈치 코드 등이 떠오른다. 소설의 배경은 2000년대가 시작되면서 불거진 중국의 “동북아공정”이다. 고구려의 역사를 중국의 역사로 편입시키려는 중국의 음모(?)를 소재로 만든 픽션이다. 그러나 그의 소설 대부분이 그러하듯이 너무나 그럴듯하여 진짜로 숨은 진실이 있지는 않을까 하는 허망한 바람도 생긴다. 광개토왕비문의 해석을 둘러싼 한중일 갈등이 있는 와중에, 황해도 고분에서 발견된 유물에 적힌 한 개의 문장에 대한 해석으로 한국과 중.. 2023. 3. 8.
천문학 콘서트 2023_05 천문학 콘서트 / 부제: 우리가 살면서 한 번은 꼭 읽어야 할 천문학 이야기 / 이광식 저 / 더 숲 / 2018년 9월 24일 / 2023.02.18 고대부터 최근까지 우주를 다루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썼다.대강의 역사적 순서에 따라 각 시대별로 최고의 지식인들의 우주에 대한 생각에는 어떤 배경에 있었는지,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지금 우리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가 태양계의 일원이고, 태양계는 은하계의 한 귀퉁이에 있으며, 그러한 은하계가 수도 없이 많이 있다는 거를 알고 있다. 태양은 총알보다 빠른 속도로 우리 은하계의 중심을 향해서 날아가고 있고, 지구 역시 도망가는 태양을 따라 정신 없이 돌면서 쫓아가고 있다는 거를 알고 있다. 그런데 왜 지구의 표면에.. 2023. 2. 22.
분해의 철학 2023_04 분해의 철학 / 부제: 부패와 발효를 생각한다 / 원제: 分解の哲學 / 후지하라 다쓰시 저 / 박성관 역 / 사월의 책 / 2022년 12월 10일 / 2023.02.06 책의 표지에서 끌린 점은 싱싱하게 잘 익은 바나나가 갈변화 과정을 거치는 그림이다. 이는 일종의 산화 과정이며, 모든 자연 만물은 분해됨으로써 순환을 이룬다는 의미로 해석했다. 그러나 책 속에는 반전이 있다. 앞에서 언급한 내용이 전혀 없는 거는 아니지만, 단순한 부해와 발효의 과정만 담은 게 아니라 분해 그 자체를 담고 있기 때문에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글이 전개 된다. 이는 한편으로는 산업혁명 이후에 대량생산체계에서 소비되지 못하는 잉여생산품이 가지는 문제, 또 한편으로는 그 당시에 등장한 여러 가지 사조들. 영생에.. 2023. 2. 9.
인생의 역사 2023_03 인생의 역사 / 부제: “공무도하가”에서 “사랑의 발명”까지 / 신형철 / 난다 / 2022년 10월 31일 / 2023.01.26 책은 저자가 엄선한 시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시를 읽지 않은지 얼마나 되었는지 까마득하다. 시를 읽어도 서정시나 사랑에 관한 내용들, 학생 때 연습장 표지에 자주 등장했던 시를 좋아했다. 그러니 특별히 시를 찾아 읽거나, 특정한 시를 분석(分析)하려 노력한 경우는 20대 이후에는 없었던 것 같다. 그렇다고 해서 그사이에 시를 하나도 읽지 않은 건 또 아니다. 김춘수를, 하이네를, 헤르만 헤세를…... 그저 한번 쓱 읽고서는 어떤 시가 혹은 어떤 구절이 운명처럼 와닿기를 바랐다. 그러나 많은 시는 작가가 글을 적을 때의 상황이 개입된다. 그것이 개인적이.. 2023. 1. 31.
하루를 완성하는 시간 아침 30분 2023_02 하루를 완성하는 시간 아침 30분 / 다카시마 데쓰지 / 김현영 / 2010년 06월 20일 / 2023.01.19 아침 시간을 소재로 한 자기계발 서적은 많이 있고, 나름 몇 권을 읽어 보았다. 요지는 평소 보다 최소 30분 정도 일찍 일어나라는 내용이다. 30분 정도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가지면 여러가지를 시도할 수 있다. 사실 말이 30분이지 저자는 5시쯤 일어나는 걸로 보인다. 주로 예를 드는 건 7시나 8시에 일어나서 허겁지겁 출근하는 사람이다. 그 사람이 차츰 개선하여 5시나 6시에 일어난다면 아침 시간을 평소보다 2시간에서 3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물론 잠드는 시간은 그만큼 또 빨라져야 할 테다.) 아침에 확보한 시간에 집중력을 발휘하여 자기가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을 하기 .. 2023. 1. 19.
이제 그것을 보았어 2023_01 이제 그것을 보았어 / 박혜진 / 난다 / 2022년 09월 30일 / 2023.01.09 저자는 편집자로서, 그가 읽은 책 52권에 대하여 짧게 기록하고 있다. 52권의 책은 참 다양하다. 물론 내가 읽은 책은 거의 없다. 명작 고전이라 불리는 것 중 한두 개는 있지만, 그것도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그리 잘 기억하는 편도 아니다. 가끔 읽은 책에 대해서 무언가를 적으려 하면 다시 읽어야 하는 상황이 그리 낯설지도 않다. 저자가 설명하는 책을 읽은 경우에는 저자의 말이 조금 와 닿기는 한데, 그렇지 않고 처음 알게 된 책의 경우에는 그 내용도 모르겠거니와 책에 대한 말인지, 책을 설명하기 위해 인용하고 있는 다른 책에 대한 이야기인지 구분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세상에는 아마도 현재의.. 2023. 1. 9.
모든 요일의 기록 2022_34 모든 요일의 기록 / 김민철 / 북라이프 / 2015년 07월 10일 / 2022.12.19 자칭 기억력 수준이 매우 낮다는 저자가 자기의 삶을 돌아보는 자전적 에세이라는 느낌이 든다. 많은 책을 읽어도 뭐 하나 제대로 기억을 하지 못하는 건 나와 비슷한 거 같다. 저자는 읽은 책에 대해서, 들은 음악에 대해서, 찍은 사진에 대해서, 글로 적어낸 카피에 대해서 느끼는 감정을 솔직하게 기록했다. 그래서 나도 그의 일부가 된 느낌이 들었다. 대리만족이라고 해야 할까? 가끔은 지금 이 일 말고 다른 일을 할 수 있다면 무슨 일을 하면 좋을까라는 상상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 때 희망 직업 중에 카피라이터가 들어 있었다. 카피라이터는 좀 더 자유로워 보이고, 좀 있어 보였다. 그들이 만들어낸 광.. 2022. 12. 20.
세상을 뒤흔든 50가지 범죄 사건 2022_33 세상을 뒤흔든 50가지 범죄 사건 / 부제 : 역사의 변곡점에서 펼쳐진 범죄의 뒷이야기 / 김형민 / 믹스커피 / 2022년 10월 04일 / 2022.11.12 저자는 세상을 바꾼 혹은 변화의 계기를 만들어 준 몇 가지 사건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사건이 일어난 배경이라든가, 사건이 발생한 이후의 사회 변화 등에 대해서 신변잡기를 늘어 놓듯 수다를 전한다. 1차 세계 대전은 오스트리아 황태자(정식 직위는 다르다고 하지만)가 암살되면서 발발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 그 암살자는 정치적 목적 보다는 그저 유명해고 싶었다는 뒷이야기를 전한다. 삐뚤어진 불특정한 한 사람의 영웅심리가 팽팽한 긴장상태에 있던 유럽의 강국들 사이에 놓여있던 도화선에 불을 댕기고, 결국 2차 세계대전까지 이어지는 .. 2022. 11. 21.
휴먼스 2022_32 휴먼스 / 부제: 너무나도 그리운 지구의 친구들 / 브랜던 스탠턴 / 안민재 역 / 프시케의 숲 / 2022년 07월 25일 / 2022.11.03 저자는 “휴먼스 오브 뉴욕” 페이스북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저자는 전업 사진작가로서 수년간 수만 명의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하고 사진을 찍어 페이스북에 올리고 있다. 그리고 그 일부를 책으로 펴냈다. 우연히 만난 사람들에게 돌발적인 질문을 던진다. “당신은 지금 무엇을 분투하고 있습니까?” 인터뷰와 사진촬영에 응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그들의 국가와 피부색, 연령 및 그들이 처한 상황만큼 다채롭다. 아이는 아이대로, 노인은 노인대로 혹은 일찍이 어른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애늙은이, 동성애자, 파혼, 중절, 마약…… 이 책에서는 평범하다고 느껴지는.. 2022. 1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