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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상화 2022_27 초상화 / 부제 : 오직 하나뿐인 그대 / 이미혜 / 북팔 / 2021년 11월 19일 / 2022.09.08 가끔은 읽을 책을 고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기도 한다. 오래 전에는 주로 신문 광고를 보고 책을 골랐는데, 신문을 보지 않은지 꽤 오래되었다. 그래도 아는 게 별로 없다 보니 매체를 통해서 소개되거나 광고되는 책을 위주로 골라왔다. 매체를 통해 소개되는 책은 거의 대부분 잠깐이더라도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르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결국에는 대중적인 책들만 읽어왔다고 볼 수 있다. 대구 서문시장에 위치한 심심책방이라는 곳에서는 서점 주인장이 마음대로(?) 엄선한 책을 회원들에게 보내주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그 제도를 이용하여 매달 책을 기다리고, 읽는다. 어떤 책이 선정될지는 .. 2022. 9. 13.
청화산(20220827) 2022-14 청화산 - 2022.08.27 여름이 지나갔다. 한 낮에도 폭염이라고는 할 수 없을 만큼 더위가 많이 누그러졌다. 이제 찬바람이 불기 전까지 산행하기 딱 좋은 날씨가 이어질 거라 기대한다. 기회가 되면 단풍과 억새를 만날 수도 있겠지. 어쨌든 이런 저런 기대를 갖고 오랜만에 산행을 갔는데, 너무 이른 아침이어서 그랬는지, 산길은 운무에 갇혀서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 그저 발 아래가 흙인지, 바위인지 살펴 걷기만 했다. 늘재에 떡 버티고 서 있는 백두대간 표지석을 기점으로 왕복 산행에 걸린 시간은 대략 2시간 40여분. 그다지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걸음이었지만, 오랜만의 산행이라서 그랬는지, 악화된 건강 탓인지 피로가 이튿날 저녁까지도 가시지 않았다. 이제, 종주산행을 더 이상 할 수 없을.. 2022. 8. 29.
룬의 아이들 : 블러디드 2022_22, 23, 24, 25, 26 룬의 아이들 : 블러디드 1, 2, 3, 4, 5 / 전민희 / 엘릭시르 / 2022년 05월 30일 / 2022.08.20 작년인가, 재작년인가, 왕자의 게임을 읽고 있을 때, 딸이 생일선물이라며 1권을 사주었다. 그애 눈에는 아빠가 소설은 판타지류를 좋아하는 걸로 보인듯하다. 작년 가을 1권부터 읽었는데, 지금 3부 5권을 읽었다. 듣기로는 게임으로도 만들어지고, 일본 등 국외에서 꽤 인기가 있는 작품이고 한다. 어렸을 때 어린이 잡지에서 흔히 만나게 되는, 중세시대를 배경으로 한 순정만화를 보는 느낌이 든다. 상상의 대륙, 상상의 시대에서 펼쳐지는 마법의 세계. 1부는 윈터러라고 불리는 검을 가진 어린 아이가 소년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2부는 데모닉이라 불.. 2022. 8. 22.
행복의 지도 2022_21 행복의 지도 / 원제: The Geography of Bliss / 부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곳을 찾아 떠나는 여행 / 에릭 와이너 / 김승욱 / 어크로스 / 2021년 09월 03일 / 2022.08.05 덕분에 영어 단어 1개를 새롭게 알게 되었다. Bliss = 더 없는 행복. 직역을 하자면, 더 없는 행복의 지형학. 와 닿지 않는다. 그래서 행복의 지도라고 번역을 한 거 같다. 이 지도만 있으면 행복한 곳으로 언제든지 떠날 수 있을 거 같다. 그런데, 그곳은 정말 행복한 곳일까? 행복의 기준은 모두 알고 있듯이 상대적이다.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고 가치관이 다르기 때문에 더 행복하다, 덜 행복하다고 정의하는 게 어떤 면에서는 의미가 없어 보일 때도 있다. 그렇지만 어떤 절대적인 기.. 2022. 8. 13.
우리가 간신히 희망할 수 있는 것 2022_20 우리가 간신히 희망할 수 있는 것 / 김영민 / 사회평론 / 2019년 11월 25일 / 2022.07.17 부제는 “논어 에세이”다. 책은 논어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그러나 책을 다 읽어도 책 제목과 연관성을 잘 모르겠다. 일부는 익히 들어서 알고 있는 이야기, 일부는 처음 듣는 이야기도 있다, 논어의 특정 구절에 대해서 많은 학자들만큼 다양한 주장이 있다고 한다. 난 논어라는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은 적이 있다고 주장하지 않는다. 논어라는 책의 실체를 보지 못했다. 논어를 인터넷 서점에서 검색하면, 논어 해설 또는 에세이가 많이 검색된다. 사실 논어 원본이 출간되어 있다 하더라도 내가 그것을 읽을 실력이 되지는 않으리라 생각한다. 그래서 고매하신 학자들이 저술하신 책들을 통하.. 2022. 7. 19.
구병산(20220618) 2022-13_구병산 – 2022.06.18 산 이름이 이렇게 외워지지 않는 경우는 없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산 이름이 기억나지 않아 잠깐 머뭇거렸다. 구봉산, 칠불봉 등 비슷한 이름의 산 때문에 헷갈렸을 수도 있겠다 싶다. 정상석에 “충북알프스”라고 적혀있기 때문에 영남알프스 말고도 충북알프스가 있구나 생각했다. 그렇다면 거의 모든 지역에는 알프스라고 부르는 곳이 있을 수도 있겠다 싶다. 호남알프스, 강원알프스, 경기알프스 이런 식으로……. 등산지도를 찾아 보면 들머리는 구병리와 적암리 양쪽에서 올라 갈 수 있다. 그러나 산행 후기에는 적암리에서 등산을 시작하는 게 훨씬 많아 보인다. 적암리 등산로 입구에 주차장은 잘 마련되어 있고, 혼잡하지도 않아 이용하기에는 좋았다. 그러나 화장실 문을.. 2022. 6. 25.
이웃 집 식물 상담소 2022_19 이웃집 식물 상담소 / 식물들이 당신에게 건네는 말과 위로 / 신혜우 / 브라이트 / 2022년 05월 19일 / 2022.06.14 저자는 식물학자다. 식물학에도 여러 분야가 있는데, 분류학을 전공했다고 한다. 그는 화가다. 주로 식물도감을 그리는 걸 업으로 하고는 있지만, 그 외에도 많은 그림을 그린다고 한다. 그는 심리학자다. 책의 제목처럼 일반 사람들을 대상으로 상담을 한다. 이렇듯 그의 직업은 다양하다. 물론 그 중에서 코어는 역시 식물학자다. 저자는 식물 상담소를 운영(?)하면서 모은 에피소드를 추려서 책으로 만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식물은 정적이어서, 뿌리가 있어서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동물과 다르게 본다. 동물을 때리거나 죽이면 학대라고 생각하면서 식물은 그렇지 않다고 보는 .. 2022. 6. 16.
반야봉(20220604) 2022-12_지리산 반야봉 – 2022.06.04 오래 되었지만, 지리산은 여러 번 다녀왔다. 그러나 반야봉에 갔던 기억은 가물가물하다. 갔었는지 그렇지 않은지 기억이 확실하지는 않다. 주로 능선 종주를 많이 해서 가보지 않았으리라 추측한다. 원래 기억이라는 거는 형편없는 거니까. 반야봉은 주 능선에서 1km 정도 벗어나 있어서 종주산행 시 들렀다 가기에 조금 부담스럽다. 대략 40분 정도 걸리는 거리에다 왕복으로 하면 2km, 1시간 정도 걸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마 가보지 않았으리라 생각한다. 이번에 갔을 때에도 기억이 중첩되는 부분이 없는 걸로 봐서는 이번이 처음인 게 맞는 거 같다. 반야봉을 가기 위해서 다양하게 코스를 검토 했다. 성삼재에서 왕복하는 코스. 반선(뱀사골)에서 치고 올라와서 왕.. 2022. 6. 13.
일인칭 단수 2022_18 일인칭단수 / 무라카미 하루키 저 / 홍은주 역 / 문학동네 / 2020년 11월 26일 / 2022.06.09 책은 여러 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어 잠깐씩 틈 날 때 읽기에 좋았다. 내용도 가볍다. 그의 책 중 “기사단장 죽이기”를 한두 해 전에 읽은 것 같다. 책의 전반에 흐르는 기묘한 분위기는 그 때와 비슷하다. 시공을 초월한 듯 그렇지 않은 듯. 현실감이 느껴지다가도 어느 순간 모든 게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는 그런 분위기다. 뭐라 꼭 집어 이야기 할 수 있다면 내가 평론가의 위치에 올라서겠지만, 형용하기 어려운 느낌이다. 그런데, 재미있다. 쏠쏠하고, 신변잡기를 보는 것 같기도 하고, 옆집 아저씨에게 어제 일어난 일을 보는 것 같기도 하다. 사육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사육제가 .. 2022. 6. 13.
낙남정맥 기록 2022. 6.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