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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친구/긴 글 짧은 생각476

초한지 2 : 바람아 불어라 2021_08 이문열의 사기 이야기, 초한지 2 : 바람아 불어라 / 이문열 / 민음사 / 2008년 01월 02일 / 2021.06.06.30 1편이 중국 고대사의 개괄에 가깝다고 한다면 2편은 익히 알고 있는 주요 등장인물이 나온다. 항우와 유방이다. 진나라에 의해 패망한 유민으로 숨어서 신분을 노출시키지 않고 지내는 많은 사람들이 등장한다. 진나라는 전국을 통일하고 나서 지금도 범인으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일들을 전개한다. 오랑캐를 막기 위해 만리장성을 쌓고, 물자를 교역하기 위해 운하를 건설한다. 내세의 삶을 믿었는지 아니면 불로초를 구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걸 깨우쳤는지 죽어서도 영화를 누리기 위한 거대 무덤을 만든다. 진 시황은 요샛말로 순방을 하다가 병을 얻어 객사를 하게되는데, 이때 중국 무.. 2021. 7. 10.
초한지 1 : 짧은 제국의 황혼 2021_07 이문열의 사기 이야기, 초한지 1 : 짧은 제국의 황혼 / 이문열 / 민음사 / 2008년 01월 02일 / 2021.06.19 중국의 3대 기서(?)가 있다면, 서유기, 삼국지 초한지라는 말이 있다. 어렸을 때 스포츠 신문에 연재되던 고우영의 초한지를 드문드문 봤던 기억이 있다. 초한지에는 항우와 유방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고 알고 있다. 글자 그대로 초나라와 한나라에 얽힌 전쟁 서사일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다. 1권은 거의 중국 고대사를 망라하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상나라, 하나라, 은, 주 시대를 거쳐 춘추전국의 시대를 관통하는 서사가 도입부에 흐른다. 책을 읽어도 한 번에 쭈욱 읽는 게 아니라 짬짬이 틈날 때마다 조금씩 읽다보니 전체 흐름이 연결되지는 않지만, 진나라의 탄생과 소.. 2021. 6. 23.
당신은 뇌를 고칠 수 있다 2021_06 당신은 뇌를 고칠 수 있다 : 매주 1시간 투자하여 최상의 기억력, 생산성, 수면을 얻는 법 / 원제: You Can Fix Your Brain: Just 1 Hour a Week to the Best Memory, Productivity, and Sleep You've Ever Had / 톰 오브라이언 / 이시은 역 / 브론스테인 / 2019년 08월 31일 / 2021.06.02 책의 제목이 이끌려 구매한 지 2년은 된 거 같다. 책 초반에는 전문용어들이 낭자하여 진도를 빼는데 한참 걸렸다. 일주일에 겨우 두세 쪽씩 진도를 내었다. 그만큼 재미없는, 내게는 읽기 어려운 이야기들이었다. 요약하자면 최근 TV광고에서 많이 볼 수 있는 "프롬 바이오"와 관련된, 내장을 튼튼하게 하자는 것, .. 2021. 6. 7.
왜 우리는 집단에서 바보가 되었는가 2021_05 왜 우리는 집단에서 바보가 되었는가 : 조직의 모든 어리석음에 대한 고찰 / 원제: Schwarmdumm / 군터 뒤크 / 김희상 역 / 책세상 / 2016년 03월 05일 / 2021.05.04 우리는 [집단 지성]이라는 말을 가끔 듣는다. 정확한 의미는 모르지만, 여러 사람의 의견을 모아 보면 적어도 평균 이상의 방안을 찾을 수 있다는 뜻으로 쓰이는 거 같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긍정적인 의미로 쓰인다. 그러나 사실 우리는 집단 안에서 바보가 되는 경험을 많이 한다. 회사와 같이 상하 간 직위에 의한 권력구조가 뚜렷한 집단에서 회의를 하다 보면 여실히 느낄 수 있다. 어디에선가 표현하였지만, 회의에는 여러 가지 유형이 있는데, 회사에서 하는 회의는 토론회보다는 보고회가 많다. 그리고 회장.. 2021. 5. 5.
방랑자들 2021_04 방랑자들 / 원제 : Flights / 올가 토카르추크 / 2019년 10월 14일 / 2021.05.01 가끔은 유명한 작가의 글을 읽어보고 싶을 때가 있다. 매년 정초가 되면 각 신문사에서 신춘문예를 발표하는데, 거기에서 수상한 작품이나 작가들의 글을 읽어보고 싶고, 가을이 되면 노벨문학상을 받은 책이나 작가의 작품을 읽고 싶을 때가 있다. 그리고 아주 가끔은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그들의 책을 읽어보기도 한다. 이 책도 그런 호기심을 사게 되었다. 노벨 문학상을 받은 작가의 대표작이라는 이유로. 노벨 문학상을 받은 작가의 대표작은 사실 선호하는 편은 아니다. 겨우 몇 번의 시도가 있었지만, 책이 두껍고, 내용이 지루하거나 어려웠던 기억이 있다. 이 책은 구성부터가 특이하다. 뭐라고 설.. 2021. 5. 2.
지리의 힘 2021_03 지리의 힘 / 부제 : 지리는 어떻게 개인의 운명을, 세계사를, 세계 경제를 좌우하는가 / 원제 : Prisoners of Geography / 팀 마샬 저 / 김미선 역 / 사이 / 2016년 08월 01일 / 2021.03.10 우리는 언젠가 한 번쯤 들었을지도 모른다. 지리적 환경이 많은 걸 결정한다고. 특히 정치 경제학적으로 지리가 중요한 역할을 할 때는 "지정학적"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지리적으로 단절된 두 개의 지역이 있다면, 그 두 지역은 문화, 언어, 관습 그리고 종교와 식습관 등에서 차이를 보여준다. 그리고 그게 어느 정도 신빙성 있다는 걸 경험을 통해서 알고 있다. 물론 예외는 있겠지만. 책에서 말하는 많은 내용은 피상적으로 알고 있었던 내용이 많기는 하지만, 새롭게 알.. 2021. 3. 14.
거꾸로 읽은 그리스 로마 신화 2021_02 거꾸로 읽는 그리스 로마 신화 / 유시주 저 / 푸른나무 / 1999년 3월 31일 / 2021. 01. 24 둘째가 이번에 대학에 합격했다. 다행스러운 일이다. 둘째 방에 있던 각종 참고서를 정리했다고 해서 어떻게 정리되었는지 궁금하여 들어가 보았다. 그리고 이 책을 발견했다. 둘째는 아빠 방에서 이 책을 찾았다고 했지만, 난 이 책을 읽으면서 마치 처음 읽는 기분을 느꼈다. 신화가 먼저 있었는지, 사람들의 우화가 먼저 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저자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통하여 서양 사람들의 철학적 고찰, 생활 습성, 문화 등을 연결 지어 설명하고 있다. 그리스 로마 신화는 적어도 서양, 유럽 사람들의 사고방식과 문화를 지배하고 있는 아이콘이 틀림없다. 후대의 사상가와 철학자, 정신분석.. 2021. 1. 24.
구해줘 2021_01 구해줘 / 원제 : Sauve-Moi / 기욤 뮈소(Guillaume Musso) / 윤미연 역 / 밝은세상 / 2015년 3월 2일 / 2021.01. 09 이 책은 첫눈에 반한 연인들이 겪는 사랑과 영혼의 이야기라고 단적으로 말할 수 있으려나? 사랑 이야기와 추리, 스릴이 함께 있다. 남녀 간의 사랑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 논할 수는 없지만, 주인공의 사랑은 운명적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는 운명적이었음을 알 수 있다. 사랑은 그만큼 위대한 것이리라. 처음 도입부를 지나면서부터는 책을 손에서 놓기가 어려울 정도로 몰입하게 되었다. 그의 책이 인기가 있는 이유가 이런 까닭이라 생각한다. 2021. 1. 10.
나는 말하듯이 쓴다 2020_30 나는 말하듯이 쓴다 / 강원국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6월 19일 / 2020.12.26 어느 날 동네를 산책하는데 작은 서점이 새로 생긴 걸 발견했다. 들어가서 보니 광고하지 않는 책들이 제법 있었고, 그중에 한 권을 샀다. 그리고 대금을 지불하려는데, 전화번호를 알려주면 회원가입이 되고, 적립할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좀 지났는데, 문자가 왔다. 강원국 선생의 강연이 있으니 참가하고 싶으면 미리 문자로 회신을 달라고. 그렇게 해서 참석하여 강연도 듣고, 책도 샀다. 난생처음으로 유명인 사인도 받아보고.... 그때가 7월이었던가 8월이었던가.... 바쁜 일상을 지내다 보면 뭐가 뭔지도 모른 채 지나가는 날들이 많다. 언제나 계획한 것의 많은 부분을 시도조차 해보지 않고 지나.. 2020. 12. 27.
아날로그의 반격 2020_29 아날로그의 반격 / 원제 : The Revenge og Analog Real Things and Why They Matter / 데이비드 색스 / 박상현, 이승연 옮김 / 어크로스 / 2020년 1월 6일 / 2020.12.25 초판은 2017년에 출간되었다. 그때부터 읽으려고 목록에 올려두었으나 이번에 읽었다. 짐작하겠지만 IT의 빠른 발전과는 다소 다른 방향에서 아날로그적인 비즈니스가 성장하거나 살아남는 디지털 생태계의 역설적인 사례들을 보고한다. 시작은 LP 디스크다. 90년대 초까지는 LP가 아주 많이 팔렸었다. 나도 기억한다. 결혼선물로 LP를 받았고, 혼수 가구 중 가장 비쌌던 게 전축(하이파이 오디오)이었다. 그러다가 90년대 중반에 CD가 대중화되었고, MD(Mini Disc.. 2020. 12. 25.